현대·기아차, 상반기 판매목표 48% 달성…올해 자존심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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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한 해 절반을 보낸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4년 만에 판매 목표를 달성하며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수치상으로 아직 절반을 메우지는 못했지만, 남은 하반기 '신차 효과'외 '연말 특수' 등을 고려하면 이전처럼 목표치에 크게 미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들 업체는 세계 시장에서 각각 224만9000대, 138만5906대를 판매했다. 올해 초 제시한 회사별 목표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현대차는 올해 467만5000대, 기아차는 287만5000대를 올해 판매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까지 달성률은 현대차가 47.98%, 기아차가 48.21%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 목표치는 채웠지만, 해외시장에서 부진이 뼈아팠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내수 시장 목표치는 모두 절반 이상인 50%를 넘겼다. 하지만 해외시장 목표치는 나란히 47%대에 그쳤다. 아직 작년부터 이어진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 조치 이후 여파가 완전히 아물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상황이 전혀 암울한 것은 아니다. 현대·기아차는 작년까지 3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처음으로 판매 목표를 낮춰 잡았다. 작년 현대차의 판매목표는 508만대, 기아차는 317만대였다. 작년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목표 달성률은 각각 42.22%, 41.91%였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올해는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 셈이다.

현대·기아차도 올해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차량의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면 하반기 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수출과 함께 하반기부터 중형 SUV 싼타페를 미국 시장에 투입한다. 세계적으로 SUV 시장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승용차 위주 제품군을 SUV로 서서히 대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역시 지난달 해외 차대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린 준중형 SUV 스포티지와 신형 프라이드(리오)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준중형 승용차 K3(해외명 포르테)도 하반기 북미 등 세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까지 현대·기아차가 3년 연속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서 올해부터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우선시하기 시작했다"며 "상반기 절반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해외시장 신차 출시를 앞둔 만큼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현대·기아차, 상반기 판매목표 48% 달성…올해 자존심 지킬까
현대·기아차, 상반기 판매목표 48% 달성…올해 자존심 지킬까
현대자동차 싼타페.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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