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일, 고용·성장 좋아지는데… 한국만 `나홀로 뒷걸음`

미·중·일, 고용·성장 좋아지는데… 한국만 `나홀로 뒷걸음`
조은애 기자   eunae@dt.co.kr |   입력: 2018-07-01 18:00
미·중·일·유럽 고용여건 개선
무역갈등·보호무역 분위기 속
하반기 수출기업 어려움 예고
"투자심리 위축 특단대책 시급"
한국경제 정점 지났나
현실화하는 '3% 성장' 비관론


중국, 일본 등 우리 수출 경쟁국들의 경기가 호전되는 반면 한국 경기만 주춤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하반기 수출 전망은 물론이고 기업들의 투자심리도 위축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1일 낸 해외경제포커스를 보면 미국과 중국, 유럽, 일본은 올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용 여건이 개선되는 추세다. 이는 침체를 지속하면서 기존 취업자 증가폭 목표치인 32만명 달성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우리 고용시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국은 취업자수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지난 5월 실업률이 3.8%로 1969년 12월(3.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취업자수 증가폭도 지난 1~5월 동안 20만7000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완전고용 수준이거나 이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도 서비스업 고용 확대에 힘입어 신규 취업자수 등 고용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 1~4월 중 도시 내 신규 취업자수는 47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만명 늘었다. 연간 목표치(1100만명)의 42.8%를 4개월 만에 달성했다. 1분기 도시 실업률도 3.89%로 4%를 밑돌았으며 구직자수 대비 구인자수인 구인배율도 1.23배로 전분기(1.22배)에 비해 커졌다.

유로 지역과 일본도 고용률이 높아지고 실업률은 줄어드는 등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오히려 일본은 구인난이 심화될 정도로 실업률 지난 4월 기준 2.5%로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국의 올해 성장세도 호조를 나타낼 전망이다.

미국은 고용 및 경제심리 호조, 확장적 재정정책 등에 따라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도 연방준비제도의 장기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다. 경제성장률도 하반기 중 재정부양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2017년 2.3%에서 올해 2%대 후반으로 잠재 성장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

중국의 하반기 성장률은 상반기(6.8%)보다 소폭 낮은 6.7% 안팎이 될 전망이지만 부채비율을 낮추는 디레버리징을 지속 추진하고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안정적인 거시경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식품 가격 안정과 소비수요 확대로 2.0%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비관론이 곳곳에서 제기된다. 경제전망기관들은 한국 경제가 3% 성장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기업 체감경기도 4개월 만에 꺾이면서 한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고유가에 따른 생산 비용 증가는 기업들의 투자 유인마저 감소시키고 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가 상승폭 확대가 국내 실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 또한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가 국내 원유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리스크 헤징 전략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국내 경제 체질을 유가 변동에 강한 체질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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