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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력 상품
'이미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안 하고 싶다.' 한때 유행했던 이 광고 카피는 지금도 바쁜 현대인들에게 만고불변의 진리로 남아있다. 숨 가쁘게 일상을 살다 보면 체력이 금세 바닥난다. 힘이 떨어지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무상무념의 상태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에서 주 50시간 넘게 일한 이들의 비중은 OECD 평균(13%)보다 높은 20.8%였다. 이는 집계 대상인 38개국 가운데 네 번째로 높다. 취업포털 사람인에서 직장인 10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8.6%는 무기력감으로 정상 업무가 어려운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했다. 여기에 육아로 인한 육체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여성들도 많다.
때로는 소비가 우리를 번아웃 증후군에서 자유롭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근 과도한 경쟁과 스트레스로 만성 피로와 무력감을 호소하는 이들을 겨냥해 아이디어 상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들 상품은 가사부담을 덜어주면서 '귀차니즘'을 적절히 해소하고 휴식도 안겨준다. 육체노동을 줄이고 1초라도 더 쉬고 싶은 이들을 위해 11번가 MD가 추천하는 '무노력 상품'을 소개한다.
똑똑한 장비 하나로 육아 부담 '완벽해소'
'육아는 장비빨'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어떤 육아용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아기 키우기가 더 수월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제는 예전처럼 가스 불 앞에서 땀 흘리며 힘들게 이유식을 만들 필요가 없어졌다. 수시로 물 온도를 점검하지 않고 손쉽게 분유를 탈 수 있는 도구도 나오고 있다. '영양왕 이유식 제조기(8만4790원)'는 식재료를 잘게 잘라 물, 쌀과 함께 넣은 뒤 버튼만 누르면 간편하게 이유식을 만들어준다. 식재료를 갈고 끓이거나 저어줄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죽과 이유식, 스프, 과즙을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5분밖에 되지 않는다. '쿠첸 분유포트(4만6060원)'는 온도를 미리 설정한 뒤 버튼을 누르면 40∼100도에서 지정된 온도로 보온을 유지한다. 본체에 물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돼 누전이나 화재로부터 안전하다. 또 내부가 스테인리스 재질로 돼 있어 위생적이다. 계란 노른자만 따로 분리해 이유식을 만드는 이들에게는 '계란분리기(1만1900원)'를 추천한다. 이 제품은 계란을 손에 묻히지 않고 깔끔하게 깔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계란을 분리기 안에 넣고 손잡이를 당기면 노른자가 손쉽게 분리된다. '대일 엠앤쿡 프리미엄 삼숙이(5만9900원)'는 깨끗하게 빨래를 삶아주는 빨래 솥이다. 물과 세제, 빨래를 넣고 가열하면 거품 발생기를 통해 물을 상하로 고속분사 순환시킨다. 뜨거운 불 앞에 서서 빨래를 뒤적이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이 제품은 고가의 스테인리스인 SUS304 재질을 활용해 견고하며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아이디어 소품으로 수박도 간편하게 잘라먹자
최근 '한입 과일' 수요가 높아지면서 수박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먹는 걸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큰 수박 덩어리를 작게 자르려면 힘이 많이 부쳐 여간 수고스러운 게 아니다. '수박 슬라이서(7900원)'는 힘을 적게 들이고도 수박이나 멜론의 알맹이를 잘라 효과적으로 집어내는 집게 겸 칼이다. 수박을 껍질째 자르지 않아도 돼 뒤처리하기가 간편하다. 이 제품은 순수 430 스테인리스로 돼 있어 오랜 시간 사용해도 위생적이다. 덩어리째 뭉친 미숫가루를 푸느라 팔이 아팠던 이들에게는 '스키니 텀블러(2만9800원)'를 추천한다. 이 제품은 버튼을 누르면 커피, 차, 선식 등을 찬물에서 빠르게 녹여준다. 분리형 구조로 돼 있어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
남은 치약도 편리하게 짜내는 진공펌프
그동안 조금밖에 남지 않은 치약을 끝까지 짜내려면 영혼까지 끌어모아 손가락에 힘을 줘야 했다. '터치미 치약짜개(1만3850원)'는 안에 치약을 짜주는 진공 펌프가 있어 이 같은 수고를 덜어준다. 칫솔로 펌프를 가볍게 누르면 손쉽게 적당량의 치약을 짤 수 있다. 침대에서 TV나 책을 보기 위해 허리에 쿠션을 받치느라 번거로웠던 이들에게는 '슬로우 모션 매트리스(181만8300원)'가 적합하다. 이 제품은 버튼 하나로 침대 각도를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천연 목화솜으로 만든 겉 커버와 집 진드기 투과율 0%인 방수 커버를 사용해 위생적이다. 프레임 없이 저상형으로 사용하다가 다리를 부착해 일반 침대처럼 쓰는 것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