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에너지 기업과 파트너십
2025년 0.1GWh→29GWh 전망
3년 내 관련 제품 상용화 등 목표
2025년 0.1GWh→29GWh 전망
3년 내 관련 제품 상용화 등 목표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시대의 본격 도래를 앞두고 신에너지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한 에너지 저장장치(ESS) 개발을 본격화해 앞으로 3년 내 관련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재활용 배터리 ESS' 개발 가속화와 사업성 확보 차원에서 핀란드 에너지기업인 '바르질라'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르질라는 에너지 분야 종합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세계 177개국 이상에서 67GW 규모의 발전 설비 용량을 구축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한 ESS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공동 추진한다. 전기차 재활용 배터리의 잔존가치와 ESS 핵심 기술을 결합해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재활용 배터리 기반의 ESS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파트너십 협약은 ESS 관련 신에너지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자원 순환성 제고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추진됐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가 주 전력저장원인 ESS는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접어든 전기차 시장과 동반성장이 기대되는 차세대 유망 산업이다. 에너지 시장분석 업체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전기차 재활용 배터리 물량은 2016년 0.1GWh에서 2025년 29GWh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 중 10GWh 가량이 ESS에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10GWh는 4인 기준 2만8000만 가구(월평균 전력소비량 350kWh)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현대차 코나 전기차(64kWh) 15만5000대 이상을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작년 세계에 새로 등록된 전기차는 약 114만대다. 전기차는 앞으로 2025년 1100만대, 2030년 3000만대에 이어 2040년에는 6000만대를 기록, 연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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