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상반기 히트상품 마케팅
SK텔레콤이 지난 4월 2일부터 멤버십 등급별 할인 한도를 전면 폐지하고 등급에 관계 없이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T 데이 (T Day)출시를 통해 '멤버십 혁신'을 시작했다.
T Day는 매월 첫째 주 월~금요일, 매주 수요일로 달력에 T자 모양으로 나타나는 날짜를 말한다. 매월마다 첫째 주 혜택은 1일, 매주 수요일 혜택은 전주 목요일에 하나씩 깜짝 공개한다.
기존에는 이용하는 요금제, 멤버십 등급 등에 따라 할인 가능 여부와 할인 한도가 제각각이라 일일이 확인해야 했지만, SK텔레콤 고객은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할인 한도가 없어 마음 놓고 쓸 수 있으며 T Day에는 등급에 관계 없이 파격적인 할인 혜택 누릴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등급과 한도에 상관없이 할인을 제공하다 보니 중저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들도 만족한다"며 "등급에 따른 할인 혜택 이용 가능 여부 등 복잡한 이용 조건 때문에 멤버십 할인을 쓰지 않던 사람들의 멤버십 사용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T Day 의 파격적인 혜택에 대한 고객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례로 T Day 시행 후 4월 T멤버십 할인 총액이 3월보다 22% 증가함. T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는 같은 기간 66% 증가했다. 요기요치킨 이벤트 날에는 고객들이 한꺼번에 T멤버십 앱에 몰리면서 앱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 5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제공 행사 시 9시간 동안 총 13만명 응모 참여했다.
T Day 제휴처도 매출 상승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특히 △11번가 거래 증가(전월 동기 대비 2배 증가), △던킨도너츠(묶음상품 38% 증가), △메가박스(20대 고객 수 50% 증가), △도미노피자(멤버십 사용 결제 32배 증가) 등 제휴처별 매출 상승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가입자 1인당 포인트 사용률은 40.7%로 나머지 59.3%는 사용되지 못한 채 소멸했다. 멤버십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SK텔레콤 제도가 제휴처 매출과 고객 만족도를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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