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협정 당사국으로 역할 강조
미·북간 후속 협상 등 마찰 우려
미·북간 후속 협상 등 마찰 우려
[디지털타임스 박미영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미국과의 종전선언을 보류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훈수'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비핵화 논의에 '중국의 끼어들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중국이 북한에 대한 측면 지원 차원이 아닌 한반도 당사국으로서 직접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미북 간 후속 협상은 물론 남북 간에도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
일본 도쿄신문은 이날 북·중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지난달 8일 2차 북중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보류할 것을 요청하면서 한국전쟁이 참전한 중국이 종전선언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도 종전선언에 대한 중국의 '지분'을 요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주요 당사국이며, 휴전협정을 체결한 당사국으로서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6·12 미북공동성명에는 종전선언이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북미가 노력한다'는 문구만이 담겼다. 종전선언은 북한이 미국에 강력하게 요구하는 '체제보장'의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종전선언이 담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또 종전선언은 4·27 판문점 선언의 핵심 사항이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남북미 3국이 참여하는 종전선언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9월 유엔 총회에서나 평양에서 치르기로 한 3차 남북정상회담 때 종전선언을 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중국의 참여를 공식적으로 요구할 경우 문 대통령의 구상을 현실화하기까지 중국과도 협상해야 하는 등 난항이 예상된다.
시 주석의 '훈수'가 현실화된 사례는 또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17일 "시 주석이 다롄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미국 측에 요구하라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당시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기반해 억류 미국인을 먼저 석방하고 그 대가로 한미연합훈련 중지를 미국 측에 요구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미 군 당국은 최근 한미 연합 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을 결정한 데 이어 한·미 해병대 연합 훈련(KMEP)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일본 도쿄신문은 이날 북·중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지난달 8일 2차 북중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보류할 것을 요청하면서 한국전쟁이 참전한 중국이 종전선언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도 종전선언에 대한 중국의 '지분'을 요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주요 당사국이며, 휴전협정을 체결한 당사국으로서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6·12 미북공동성명에는 종전선언이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북미가 노력한다'는 문구만이 담겼다. 종전선언은 북한이 미국에 강력하게 요구하는 '체제보장'의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종전선언이 담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또 종전선언은 4·27 판문점 선언의 핵심 사항이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남북미 3국이 참여하는 종전선언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9월 유엔 총회에서나 평양에서 치르기로 한 3차 남북정상회담 때 종전선언을 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중국의 참여를 공식적으로 요구할 경우 문 대통령의 구상을 현실화하기까지 중국과도 협상해야 하는 등 난항이 예상된다.
시 주석의 '훈수'가 현실화된 사례는 또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17일 "시 주석이 다롄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미국 측에 요구하라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당시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기반해 억류 미국인을 먼저 석방하고 그 대가로 한미연합훈련 중지를 미국 측에 요구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미 군 당국은 최근 한미 연합 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을 결정한 데 이어 한·미 해병대 연합 훈련(KMEP)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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