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등 특정계층 겨냥 공감
페북 등 기존SNS 틈새 공략
페북 등 기존SNS 틈새 공략
24일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페이스북은 전주 대비 사용자수(-0.8%), 사용시간(-3.1%), 사용횟수(-5%)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체 기간을 놓고 봐도 페이스북의 사용시간은 전년 대비 35% 감소하며 과거의 영광을 잃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슈로 사용자들의 신뢰까지 잃은 상황이다.
사용자 이탈이 진행 중인 페이스북 대신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등이 이를 조금씩 흡수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전통적 형태의 SNS의 인기가 줄어드는 현상은 뚜렷하다. 지난 4월 기준으로 인스타그램, 밴드 등 구글플레이스토어의 소셜 카테고리에 등록된 앱들의 사용 시간은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는 것이 와이즈앱의 분석이다.
이런 틈새를 맞춤형 SNS가 파고들고 있다. 에듀테크 기업 에스티유니타스는 지난 5월 공부 인증 전용 앱 '타카'를 출시해 출시 이주일 만에 구글플레이 3만 다운로드를 돌파를 앞두고 있다. 타카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공부 인증을 뜻하는 '공스타그램'에서 착안했다. 10대를 중심으로 공부 인증 문화가 확산하는 것을 노린 것.
김관백 에스티유니타스 커넥츠BU 실장은 "최근 전통적인 SNS에 피로를 느낀 이용자들이 특정 주제나 목표를 가지고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SNS로 옮겨가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인의 기호와 관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공부 외에도 반려동물, 인테리어 등 특정 분야를 다루는 SNS들이 나오며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카드에서 지난해 7월 내놓은 반려동물 커뮤니티 서비스 앱 '아지냥이'는 수의사가 제시한 산책량, 양치이력 등의 미션을 제시하면 사용자가 사진으로 이를 인증한다. 현재 출시 1년도 안돼 회원수 30만명을 확보했다.인테리어 전문 SNS '오늘의 집'은 다운로드 175만 건, MAU(월사용자수)가 130만명에 달한다. 이 SNS는 일반인과 전문가의 인테리어 인증 사진뿐만 아니라 수만개의 인테리어 제품 정보를 업데이트하며 쇼핑 및 거래기능을 갖췄다. 지난 5월 기준 누적 거래액은 300억원이 넘어섰다. 다이어트 전용 SNS '다노'의 경우 이용자들과 함께 다이어트에 유용한 정보와 운동법 영상, 다이어트 성공기, 경험담 등을 공유하며 누적 다운로드 200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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