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통령 첫 러시아 하원 연설
[디지털타임스 박미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번영의 주춧돌"이라며 "나아가 유라시아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우리의 우정으로 활짝 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러시아 하원(의장 뱌체슬라프 볼로딘)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 하원 연설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하고 남북러 3각 협력을 포함한 한러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4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의 전쟁 종식, 북미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했다"며 "지금 한반도에는 역사적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놀라운 변화에 러시아 정부와 국민들의 지지와 협조가 큰 힘이 되었다"며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통한 다자 안보시대 개막과 남북러 3각 협력을 통한 유라시아 공동 번영 구상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되고, 이어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철도·가스·전력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러 3각 협력과 관련해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예로 들며 "이곳 모스크바 야로슬라브스키역에서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유라시아의 시대를 여는 관문"이라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해 시베리아 철도가 내가 자란 한반도 남쪽 끝 부산까지 다다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명의 지혜는 좋지만 두 명의 지혜는 더 좋다'는 러시아 속담처럼 한국과 러시아에 북한까지 함께한다면 유라시아 대륙의 꿈은 대륙의 크기만큼 크게 펼쳐질 것"이라며 남북러 3각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한러 수교 30주년에 맞춰 교역액 300억달러, 인적 교류 100만명을 달성하자는 계획을 세웠다"며 한러 협력 확대 방안도 소개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한국의 IT(정보통신) 기술과 러시아의 기초과학 기술을 접목한 미래성장 동력확충 △9개 다리 전략을 통한 극동 개발 협력 △최첨단 한국형 종합병원의 러시아 진출 등 국민복지 증진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하원 연설 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접견했다. 22일에는 푸틴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한러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러시아 하원(의장 뱌체슬라프 볼로딘)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 하원 연설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하고 남북러 3각 협력을 포함한 한러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4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의 전쟁 종식, 북미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했다"며 "지금 한반도에는 역사적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놀라운 변화에 러시아 정부와 국민들의 지지와 협조가 큰 힘이 되었다"며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통한 다자 안보시대 개막과 남북러 3각 협력을 통한 유라시아 공동 번영 구상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되고, 이어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철도·가스·전력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러 3각 협력과 관련해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예로 들며 "이곳 모스크바 야로슬라브스키역에서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유라시아의 시대를 여는 관문"이라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해 시베리아 철도가 내가 자란 한반도 남쪽 끝 부산까지 다다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명의 지혜는 좋지만 두 명의 지혜는 더 좋다'는 러시아 속담처럼 한국과 러시아에 북한까지 함께한다면 유라시아 대륙의 꿈은 대륙의 크기만큼 크게 펼쳐질 것"이라며 남북러 3각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한러 수교 30주년에 맞춰 교역액 300억달러, 인적 교류 100만명을 달성하자는 계획을 세웠다"며 한러 협력 확대 방안도 소개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한국의 IT(정보통신) 기술과 러시아의 기초과학 기술을 접목한 미래성장 동력확충 △9개 다리 전략을 통한 극동 개발 협력 △최첨단 한국형 종합병원의 러시아 진출 등 국민복지 증진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하원 연설 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접견했다. 22일에는 푸틴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한러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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