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에 판매량 증가세
그랜저 IG, 5월까지 1만대 육박
도요타·혼다 등 수입차도 가세
안전 사양·내구성 등 향상 눈길
그랜저 IG, 5월까지 1만대 육박
도요타·혼다 등 수입차도 가세
안전 사양·내구성 등 향상 눈길
고유가로 친환경 하이브리드카 인기가 높아지자 하이브리드 세단 경쟁이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하이브리드에 대한 보조금이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축소됐지만 연일 기름값이 오르자 하이브리드카가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1만8610대로 전년대비 30.7% 증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록 통계를 보면 올들어 5월까지 수입 하이브리드카 판매도 전년대비 24.5% 증가한 1만230대에 달했다.
그랜저 IG 하이브리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들어 5월까지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판매는 9758대로 1만대에 육박했다. 지난 5월에는 사상 최대인 2621대가 판매됐고, 올해 2만대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는 고속도로에서 크루즈 컨트롤 작동 시 속도제한 구간에 맞춰 자동으로 감속하는 기능을 추가한 내비게이션 기반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탑재했다.
가솔린 모델과 같은 배기량(2.4ℓ)의 세타Ⅱ 2.4 MP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최고 출력 159마력)을 얹었다. 최고출력 159마력을 내는 2.4리터 세타2 엔진과 38마력을 내는 전기모터가 장착돼 리터당 16.2㎞의 공연연비를 발휘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배터리를 뒷좌석과 트렁크 아래에 배치해 여유있는 트렁크 용량(426ℓ)도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수입차업체들이 준대형 하이브리드카를 잇따라 내놓는다. 지난해에는 소형·중형 하이브리드카가 시장을 견인했지만 점차 준대형 하이브리드카로 중심 축이 이동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7월에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동급 최고 수준인 도심 연비 19.5㎞/ℓ와 215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맞붙는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올해 하반기에 플래그십 세단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토요타는 국내에서 소형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C, 중형 캠리 하이브리드, 대형 아발론 하이브리드 등 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7일 '2018부산국제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5세대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보다 좋은 차 만들기'를 위한 혁신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을 통해 저중심 설계와 와이드 스탠스를 실현해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더 과감해진 프론트 그릴과 세련된 3-아이 LED 헤드램프, 좌우가 연결된 테일 램프, 측면의 매끄러운 캐릭터 라인을 통해 역동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토요타 플래그십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고 한국토요타는 밝혔다. 앞서 렉서스는 지난해 12월 하이브리드카인 5세대 신형 렉서스 LS 500h를 출시했다.
올들어 5월까지 토요타·렉서스 하이브리드 한국내 판매량은 8212대로 전년대비 19.8%가 늘어났다. 특히 이 기간중 토요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전년대비 67.6%나 늘어난 4444대를 기록했다.
인피니티도 지난 3월 7인승 럭셔리 SUV 모델 'QX60'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2.5리터 L4 가솔린 엔진과 전기배터리를 함께 사용해 연비는 개선하고 CO2와 공해물질 배출량은 대폭 줄였다. 포르쉐코리아도 하반기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모델로 고성능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공략한다.
기아자동차가 하반기에 내놓을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부분변경 모델에도 병렬형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소형 모터 겸 발전기와 연결된 48V 배터리가 엔진 효율을 개선해 연비 향상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기아자동차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3차례에 결쳐 지난 5월 출시한 '더 뉴 K5 하이브리드'의 시승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더 뉴K5 하이브리드는 배터리 평생 보증 서비스를 실시하고, 동급 최고의 첨단 안전 사양을 갖췄다. 복합연비도 18.0km/ℓ(16인치 타이어 기준)로 기존 모델(17.5km/ℓ) 대비 높은 연비 효율성을 확보했다.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 용량을 기존 1.62kWh에서 1.76kWh로 8.6% 늘렸다. 연료 소비 없이 전기로만 운행이 가능한 전기차(EV) 모드의 효율이 개선되는 등 전반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부품 개선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기아자동차는 설명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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