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현장점검 개선사례 발표
운전자보험 등 중복가입땐 고지
운전자보험 등 중복가입땐 고지
소비자가 카드를 도난 또는 분실했을 경우 신속한 대응이 곤란하고 카드 한도 및 지출 관리가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운전자보험 등 손해보험을 중복 가입해도 소비자에게 고지된다. 금융위원회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현장메신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상반기 금융현장점검 주요 개선사례'를 발표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지금까지 거래중지계좌로 지정되면 은행 창구를 통해서만 복구가 가능했지만 하반기에는 거래중지계좌를 은행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복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이에 따라 지점을 일일이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것으로 보인다.
통신요금이나 아파트 관리비 등 자동결제 시에는 모든 카드사가 알림 문자를 제공하도록 했다. 현재 일부 카드사만 알림 문자를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수용한 조치다.
금융위는 알림문자 제공확대 시 업계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모바일 메시지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며, 운전자보험 등 기타 손해보험은 중복가입 시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도 만든다. 실손의료보험은 중복가입을 체크하는 시스템이 있지만 기타 손해보험은 없어 불필요한 보험에 이중가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금융위는 기타 손해보험도 계약단계에서 중복 계약 체결 여부 확인을 의무화할 예정이며, 보험상품 사업비나 수익정보는 수시로 고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계약체결시점과 연1회 보험계약 관리내용을 안내하도록 되어 있어 보험소비자들이 가입한 상품의 사업비와 수익금을 확인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내용의 수시 확인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또 카드론 등 신용카드를 이용할 때 OTP카드 인증을 사용할 수 있게 했고, 자동이체 등 CMS 이체 출금 때에도 공인인증서·지문·홍채인식·생체인증 등 다양한 대체 인증수단을 허용하기로 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사전정보와 상품판매·이용, 사후구제 등 금융상품 소비단계별로 종합적인 소비자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이에 맞춰 금융소비자보호 중심으로 금융위 조직도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해부터 현장메신저를 통해 금융소비자들이 직접 점검에 나서 국민 체감형 혁신 과제 1606건을 발굴, 953건을 개선했다.
김동욱기자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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