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4배 추가 관세 보복" 경고
코스피 36p 빠져 연중 최저치
상하이 4.25%·닛케이 1.77%↓
코스피 36p 빠져 연중 최저치
상하이 4.25%·닛케이 1.77%↓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 기록을 갱신했고 중국 상하이 종합 지수도 4.25% 급락했다. 일본 증시도 1.77% 하락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13포인트(1.52%) 하락한 2340.1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6일(2319.82)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 하락세는 5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수는 장중 한때 2340선조차 무너졌지만 막판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간신히 종가 기준 2340선을 지켰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4.84포인트(2.96%) 하락한 815.39에 마감했다. 올해 1월 4일(808.01) 이후 5개월여만의 최저 수준이다.
중국 증시도 패닉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3분 현재(이하 한국 시간)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 종합 지수는 2893.51로 전날 종가보다 4.25%나 급락, 3000선이 무너졌다. 이 지수가 3000선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2016년 9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하루 낙폭도 지난 3월 23일 이후 최대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1.77% 하락한 2만2278.48로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제 미국 증시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언이 나온 여파가 컸다"며 "장 초반 중국 증시가 급락한 것도 코스피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선전 종합 지수도 오전 2% 안팎의 내림세를 보이다가 오후 3시 33분 현재 6.21%나 폭락하며 낙폭을 두 배로 키웠다. 우량주도 흔들렸다.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의 우량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2.91% 떨어진 3,644.18을 맴돌았다. 홍콩 항셍 지수는 2.44% 하락해 오전 낙폭을 좁히지 못했고, 대만 자취안 지수도 오전과 비슷하게 1.65% 내림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이날 강경 일변도로 치닫고 있는 미·중 무역 갈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앞서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자 중국 상무부는 즉각 "중국도 강력한 반격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미국은 이에 앞서 자국 무역법 301조를 적용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 부과 방침을 내놓았고, 이에 중국도 같은 규모로 보복관세를 매긴다고 밝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중국 정부가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이의 4배에 달하는 추가 보복 조치 카드를 빼내 든 것이다. 양측의 관세 부과는 다음 달 6일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된다.
박정일·김민수기자 comja77@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13포인트(1.52%) 하락한 2340.1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6일(2319.82)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 하락세는 5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수는 장중 한때 2340선조차 무너졌지만 막판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간신히 종가 기준 2340선을 지켰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4.84포인트(2.96%) 하락한 815.39에 마감했다. 올해 1월 4일(808.01) 이후 5개월여만의 최저 수준이다.
중국 증시도 패닉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3분 현재(이하 한국 시간)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 종합 지수는 2893.51로 전날 종가보다 4.25%나 급락, 3000선이 무너졌다. 이 지수가 3000선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2016년 9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하루 낙폭도 지난 3월 23일 이후 최대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1.77% 하락한 2만2278.48로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제 미국 증시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언이 나온 여파가 컸다"며 "장 초반 중국 증시가 급락한 것도 코스피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선전 종합 지수도 오전 2% 안팎의 내림세를 보이다가 오후 3시 33분 현재 6.21%나 폭락하며 낙폭을 두 배로 키웠다. 우량주도 흔들렸다.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의 우량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2.91% 떨어진 3,644.18을 맴돌았다. 홍콩 항셍 지수는 2.44% 하락해 오전 낙폭을 좁히지 못했고, 대만 자취안 지수도 오전과 비슷하게 1.65% 내림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이날 강경 일변도로 치닫고 있는 미·중 무역 갈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앞서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자 중국 상무부는 즉각 "중국도 강력한 반격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미국은 이에 앞서 자국 무역법 301조를 적용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 부과 방침을 내놓았고, 이에 중국도 같은 규모로 보복관세를 매긴다고 밝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중국 정부가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이의 4배에 달하는 추가 보복 조치 카드를 빼내 든 것이다. 양측의 관세 부과는 다음 달 6일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된다.
박정일·김민수기자 comja77@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