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OTT박스 없어도 이용
제휴땐 접근성 단번에 해소
망이용대가 협상 과제로
제휴땐 접근성 단번에 해소
망이용대가 협상 과제로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최근 미디어 플랫폼을 강화하면서 넷플릭스와 제휴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실제로 LG유플러스와 글로벌 OTT사업자인 넷플릭스 간 제휴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넷플릭스 3개월 이용권을 제공하는 등 이동전화 부문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넷플릭스가 IPTV와 결합할 경우, 가입자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2016년 1월 정식으로 한국에 진출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업계가 추산하는 국내 넷플릭스 가입자는 20만~30만명이다. 유료방송 가격이 워낙 낮은 데다 전용 OTT 박스를 설치해야 볼 수 있어 접근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IPTV와 제휴하면 접근성 문제를 단번에 해소할 수 있게 된다. IPTV 사업자 역시 제휴 초기 콘텐츠 차별화를 통한 가입자 증가 효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를 IPTV에 도입하기 전 망사용료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넷플릭스는 유료방송사업자(SO)를 통해 이미 국내 진출해 있는 상태지만 망사용료는 내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와 제휴하고 있는 CJ헬로 및 딜라이브에는 인터넷 사용자와 비교적 가까이 있어 자주 찾는 정보를 중심으로 시간을 절약해 주는 네트워크 장비인 캐시서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넷플릭스 제휴 셋톱박스를 설치한 이용자에 한해서다. 현재 통신사에는 넷플릭스의 캐시서버가 없고 대부분 이용자는 직접 미국의 서버에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 그대로 넷플릭스가 IPTV에 도입되면 현재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글로벌 인터넷사업자와 비교해 국내 사업자에 대한 망 이용대가 역차별 논란, 페이스북의 일부 통신사 트래픽 접속경로 임의 변경에 따른 이용자 이익 저해 같은 논란이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콘텐츠가 경쟁력이 있다 보니 현재 상황에서 IPTV와 제휴를 맺을 경우 이동통신사들이 협상에서 우위를 가지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이에 망사용료를 대신해 수익배분율을 일부 조정하거나 캐시서버 설치 등 다른 방안 등도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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