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200만원서 50만원 이하로
8월 새제품 소식에 더 떨어질듯
8월 새제품 소식에 더 떨어질듯
18일 업계에 따르면 GPU 가격이 지난 2월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과 '다나와'에서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시리즈, AMD의 라데온 시리즈 GPU의 제품별 시세를 비교한 결과, 35개 제품 모두 지난 2월에 비해 이달 현재 가격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와의 지난 6개월 간 GPU 평균 구매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가상화폐 채굴용, 고사양 게임용 등으로 쓰였던 'GTX 1060 6GB'의 경우, 2월 첫째 주 56만6000원에서 6월 둘째 주 41만4000원으로 26.86% 하락했다.
특히 AMD에서 제작한 GPU인 라데온 RX580 제품 중에는 지난 2월 최저가가 199만5000원이었지만, 이달 77.1%나 감소한 45만6000원까지 내려간 제품도 있었다.
업계는 GPU 시장이 가상화폐 채굴 열풍이 수그러들면서 소강상태라고 전했다. PC 업계 관계자는 "기업형으로 가상화폐 채굴에 투자하는 사람들 외에 채굴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월 가상화폐 열풍으로 GPU 수요가 늘어나자 공급 업체들이 추가 물량을 확보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요가 주춤해져 공급량이 늘어난 것도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GPU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PC 제조사에서도 안정세를 찾았다. 한성컴퓨터 관계자는 "가격이나 수급 상황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당분간 GPU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현재 가상화폐 이슈가 미미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GPU 가격이 5~10% 가량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이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오는 8월 새로운 GPU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기존 GPU 값은 계속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GPU를 유통하는 제이씨현시스템 관계자는 "게임 콘텐츠는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고사양 게임에 쓰이는 GPU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상화폐 GPU 수요는 가상화폐 시세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령기자 str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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