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카드이용자 수수료 부담 경감
내달부터 사전차단 서비스 시행
금감원, 관련 유의사항 안내 강화
내달부터 사전차단 서비스 시행
금감원, 관련 유의사항 안내 강화
금융당국과 카드업계가 공동으로 해외 원화결제 사전차단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원치 않은 해외원화결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7월 4일 해외원화결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해외 원화결제 사전차단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외 원화결제서비스(DCC)'는 해외가맹점 등에서 원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외 DCC전문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다.
금융소비자들이 해외 원화결제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결제 규모를 원화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결제금액의 3~8%에 달하는 수수료를 내야 해야 하는 만큼 금융소비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DCC전문업체와 해외가맹점이 수수료를 나눠 갖기 때문에 해외가맹점이 일방적으로 해외 원화결제만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해외여행 증가와 함께 금융소비자들의 해외 카드 이용도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점도 수수료 부담이 커지는 요인이다.
해외 카드 이용금액은 2014년 9조4119억원에서 지난해 15조623억원으로 6조원가량 늘었고, 해외 원화결제 금액도 같은 기간 1조2154억원(12.9%)에서 2조7577억원(18.3%)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해외 원화결제 금액이 늘면서 지난해 금융소비자들이 지불한 수수료가 800억원을 웃돌았다.
금감원은 또 해외 원화결제 관련 유의사항 안내를 강화한다. 우선 금융소비자가 해외에서 원화로 결제하면 카드사 휴대폰 알림 문자를 통해 '해외 원화결제'임을 알리고, 해외 원화결제 시에는 추가 수수료가 발생하므로 결제를 취소해 현지통화로 결제하거나 미리 해외 원화결제 사전 차단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전 차단시스템이 본격 시행되면 해외 카드 이용 소비자의 불필요한 수수료 부담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외 원화결제 차단서비스 시행 이후에도 소비자의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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