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개각·교체 차단 포석
경제참모 책임론 희석 의지도
경제참모 책임론 희석 의지도
[디지털타임스 박미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6·13 지방선거' 압승의 공을 부처와 참모들에 돌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조만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이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18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방선거 결과를 평가하면서 "대통령이 개인기나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다고 말하지만 그건 온당치 못한 이야기다. 대통령이 잘했다면, 그건 우리 청와대 비서실과 문재인 정부 내각이 잘했다는 뜻"이라고 내각과 참모진들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조국 민정수석을 직접 거명했다.
이들이 수석·보좌관 회의 참석자여서 호명했을 수도 있지만 이는 문 대통령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개각설이나 청와대 참모진 교체설을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각종 고용지표가 최악으로 나오면서 화살이 장 실장 등 청와대 경제 참모로 향하자 이들을 '수호'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직에 근무하는 사람은 첫 번째로 유능해야 한다"며 "실제로 청와대에 계시는 분들은 그동안 각계 각 분야에서 정말 충분히 유능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청와대로 발탁된 것"이라며 참모들에 힘을 실어줬다.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가진 정례 오찬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가 개각 관련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개각에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이 총리의 개각에 대한 의지가 높은 만큼 소폭 개각도 가능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번 주부터 현재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작업에 착수한다. 이 총리가 개각 대상 부처를 추가로 제안할 경우 더 시간을 갖고 검토할 것으로 보여 개각은 이달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개각에 대해 "결정된 게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총리가 국무위원 인사 제청권자라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이 총리께서 의견을 낸다면 대통령께서는 존중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조직개편 역시 개각과 마찬가지로 조직개편이나 고위직 인사는 없이 공석을 메우는 쪽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청와대에서는 지방선거 출마로 인해 비서관 자리 40여 곳 중 정무비서관·제도개선 비서관·균형발전비서관 등 3곳이 공석이다. 행정관 자리도 10곳이 비어있다.
박미영기자 mypark@
문 대통령은 18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방선거 결과를 평가하면서 "대통령이 개인기나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다고 말하지만 그건 온당치 못한 이야기다. 대통령이 잘했다면, 그건 우리 청와대 비서실과 문재인 정부 내각이 잘했다는 뜻"이라고 내각과 참모진들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조국 민정수석을 직접 거명했다.
이들이 수석·보좌관 회의 참석자여서 호명했을 수도 있지만 이는 문 대통령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개각설이나 청와대 참모진 교체설을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각종 고용지표가 최악으로 나오면서 화살이 장 실장 등 청와대 경제 참모로 향하자 이들을 '수호'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직에 근무하는 사람은 첫 번째로 유능해야 한다"며 "실제로 청와대에 계시는 분들은 그동안 각계 각 분야에서 정말 충분히 유능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청와대로 발탁된 것"이라며 참모들에 힘을 실어줬다.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가진 정례 오찬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가 개각 관련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개각에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이 총리의 개각에 대한 의지가 높은 만큼 소폭 개각도 가능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번 주부터 현재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작업에 착수한다. 이 총리가 개각 대상 부처를 추가로 제안할 경우 더 시간을 갖고 검토할 것으로 보여 개각은 이달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개각에 대해 "결정된 게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총리가 국무위원 인사 제청권자라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이 총리께서 의견을 낸다면 대통령께서는 존중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조직개편 역시 개각과 마찬가지로 조직개편이나 고위직 인사는 없이 공석을 메우는 쪽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청와대에서는 지방선거 출마로 인해 비서관 자리 40여 곳 중 정무비서관·제도개선 비서관·균형발전비서관 등 3곳이 공석이다. 행정관 자리도 10곳이 비어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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