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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텃밭 `대구` 가까스로 수성… 표심 `흔들`

권영진, 출구조사서 52.2% 그쳐
민주당 임대윤은 41.4%로 집계 

이호승 기자 yos547@dt.co.kr | 입력: 2018-06-14 00:48
[2018년 06월 14일자 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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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 위태로웠다.

자유한국당은 안방마저 더불어민주당에 내줄뻔했다. 6·13 지방선거 투표 종료 직후 KBS·MBC·SBS 지상파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지상파 3사 의뢰,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센터·한국리서치 조사, 투표를 마친 유권자 17만여 명 대상, 신뢰도 95%, 오차범위 시도별 ±1.4~2.5%포인트) 결과 권영진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는 52.2%, 임대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41.4%로 집계되자 한국당 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모인 당직자들의 표정이 일순 굳어졌다.

개표 결과 52.4%(14일 0시 현재)를 얻은 권 후보가 승기를 잡긴 했지만 임 후보가 얻은 41.3%의 득표율은 한국당에게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대구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부터 한국당의 텃밭인 대구의 표심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2014년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당시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에 15.7%포인트 부족한 40.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김부겸 후보는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됐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김범일 한나라당 후보가 72.9%를 얻어 낙승했다. 이승천 민주당 후보는 16.9%를 얻는 데 그쳤다. 지난 선거와 이번 선거에서 각각 김부겸·임대윤 후보가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이변이나 파란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대구 지역 8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은 30~40%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한국당 후보들을 바짝 뒤쫓았다.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들이 선전한 것이 민주당 후보들이 한국당 후보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지만 이번 선거처럼 민주당 계열 정당 후보들이 한국당 계열 정당 후보들과 경합을 벌였던 경우는 없었다.

제1회 지방선거(1995년) 당시 무소속, 자민련 후보들이 대거 당선된 경우는 있지만 제2회 지방선거부터는 한나라당·새누리당 후보들의 공천은 당선으로 직결됐다. 제5회 지방선거 때 무소속 서중현 후보가 서구청장에 당선된 사례를 제외하고는 한국당 계열 정당 후보가 낙선한 사례가 없다.

한국당이 대구 수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대구 선거는 한국당에 적진 않은 숙제를 안겨준 셈이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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