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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합의땐 3년내 러시아산 PNG 공급

문 대통령, 러 방문때 논의 관심
전문가 "유사시 북한 통제 가능" 

예진수 기자 jinye@dt.co.kr | 입력: 2018-06-13 19:02
[2018년 06월 14일자 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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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과 북한·러시아가 합의할 경우 3년 내 북한을 경유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PNG)를 한국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만약 내년부터 남·북·러시아 PNG 가스관 사업을 본격 착수할 경우 2022년이면 한국으로 가스 공급이 가능해진다.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됨에 따라 오는 21∼23일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 때 남·북·러시아 PNG 가스관 프로젝트가 논의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의 '한반도 정세 변화가 가져올 신북방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유례없는 한반도 정세의 대변화 속에서 러시아 극동을 중심으로 한 신북방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총 길이 1122km의 남·북·러 가스관 사업은 지형 조사와 설계에 1년, 건설 1년, 테스트에 6개월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오영일 POSRI 수석연구원은 "러시아 극동 연해주 페레보즈나야에서 북한의 동해라인(나진∼청진∼경성)을 따라 한국 고성으로 연결하고, 한국 안에서는 고성에서 인천, 평택으로 연결하는 게 과거 한러 가스 협상에서 논의된 유력한 안"이라며 "남한, 북한, 러시아 합의 시 한국 구간과 북한 구간의 건설을 동시 진행해 3년 내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사시 북한 변수도 통제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POSRI 측은 "북한의 가스관 차단 시에는 계약 물량에 대해 사할린·북극해의 LNG로 대체 공급이 가능하다"며 "북한 전력 공급을 위해 가스 발전소를 건설하고, 러시아가 대북 가스 공급으로 북한 전력을 통제함으로써 북한이 남·북·러 가스관에 대해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방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POSRI는 남·북·러 가스관 연결은 그간 중국과 러시아 구간 사업이 상당한 진척을 보였기 때문에 러시아 연해주에서 한반도 구간만 연결하면 된다고 분석했다.

남·북·러시아 PNG 가스관 길이는 러시아 구간 150km, 북한 740km, 한국 232km 등 총 1122km다.

이미 중국은 2014년 러시아와 PNG 도입 계약에 서명해 내년 초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POSRI 측은 "중·러 PNG는 총 길이가 4000km에 달하는 데도 중·러 가스 파이프 도입 계약 후 공급까지 5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2014년 4월 계약 서명 후 설계 개시, 2015년 5월 착공, 올해 연말 완공, 내년 테스트 후 가스 공급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에너지 전문가는 "남·북·러 가스관이 개통되면 한국이 중동 등 다른 국가들과 거래할 때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고, 이를 일본에 판매할 수도 있다"며 "한국과 중국을 합쳐 규모의 경제 효과를 발휘해 PNG 도입 단가를 낮추면, 고질적 환경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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