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테크 업체 레이니스트는 통합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뱅크샐러드를 출시하고 사용자의 지출현황 및 금융생활을 분석해 상황에 맞는 알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금융비서는 고객의 소비습관을 분석해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대일 커스터마이징 방식을 차용했다. 특정 시간대나 지출 영역에서 평소보다 과도한 지출이 있을 경우, 알람을 보내 과소비를 방지해준다. 예를 들어 밤 시간에 10만원이 넘는 금액대로 3회 이상 온라인 쇼핑을 하면 '늦은 밤 쇼핑, 정말 필요해서 산 거 맞으시죠?'라고 알람을 보내는 식이다. 과소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경우 '과소비 경고 발령, 지갑이 공격당하고 있습니다'라는 위트 있는 알람을 보내 소비습관을 잡아준다. 택시비나 카페, 카드 할부, 음주 등 다양한 지출 영역에서 밀착 관리를 받을 수도 있다. 또 해당 월의 카드 할부 금액도 알려줘 금융 스케줄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사도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신한카드의 AI 기반인 'FAN페이봇'은 고객의 개인화된 소비를 분석해주는 금융비서다. AI가 카드 사용내역을 자동으로 분류해주고 설정한 예산 내에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준다. 예를 들어 고객의 충동구매 시점을 파악해 이를 사전에 알려줘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안전한 카드 사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락 앤 리밋' 기능을 현대카드 애플리케이션에 탑재했다. 락 기능은 카드 사용처를 설정하고 국내외 온오프라인 결제와 현금 서비스 등을 제한한다. 리밋 기능은 사용 금액을 설정하는 서비스로 계획적인 지출 관리가 필요할 때 과도한 카드 사용을 방지해준다.
극단적으로 돈이나 카드를 꺼내지 못하게 지갑 문을 잠그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업체도 있다. 호주의 한 가격비교사이트가 발명한 '아이백(iBag)'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신용카드 소비를 체크하는 핸드백이다. 아이백이 소비 패턴을 파악한 이후 사용자가 과소비를 할만한 곳에 갔을 때 알아서 지갑 문이 잠겨 돈을 꺼낼 수 없도록 한다. 또 제 3자 연락처를 등록할 수 있어 사용자가 소비 경고 장소에 들어갔을 때 등록된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조은애기자 eunae@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