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낭독기 사용시 다음 링크들을 이용하면 더 빠르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즐겨찾기 문화일보 PDF

[6ㆍ12 공동합의문] 역사적 첫발 뗐지만… CVID 빠진 합의문

단독·확대회담 140분가량 진행
관계 정상화·평화 구축 등 합의
CVID 명시 않고 추가 회담 기약
트럼프 "한반도 상황은 달라질 것
우리는 여러번 다시 만날 것이다" 

박미영 기자 mypark@dt.co.kr | 입력: 2018-06-12 16:44

원본사이즈   확대축소   인쇄하기메일보내기         트위터로전송 페이스북으로전송 구글로전송
[6ㆍ12 공동합의문] 역사적 첫발 뗐지만… CVID 빠진 합의문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캡처]


6ㆍ12 미북 정상회담
미북정상회담 공동합의문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기의 비핵화 담판'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맞교환했다. 두 정상은 이 내용을 담은 '6·12 싱가포르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로써 남북 분단 이후 70년간 이어져 온 적대 관계를 딛고 평화의 시대를 향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

그러나 미국이 요구했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는 합의문에 명기되지 않았다. 대신 양측은 추가회담을 기약해 비핵화 논의를 위한 동력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 4분(한국시간 오전 10시 4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 첫 만남을 가졌다. 미국과 북한 정상이 만난 것은 역사상 최초다.

두 정상은 곧바로 통역 외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약 38분간 진행했고 이어 확대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까지 함께 했다. 두 정상의 담판은 약 140분가량 진행됐다. 이후 두 정상은 '6·12 싱가포르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관계 정상화 및 새로운 미북 관계 수립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 △'4·27 판문점 선언' 재확인 및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 △전몰자 유해 발굴 및 송환 등 4개항이 담겼다.

대북지원, 제재 해제, 핵 사찰 및 검증, 종전 선언 등 '각론' 부분은 빠졌다. 비핵화 시간표도 확정 짓지 않았다.

합의문에는 명기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를 떠나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미북 수교, 종전선언 등 구체적 방안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CVID에 대한 합의가 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도 CVID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고 그의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다"며 "북한의 핵에 대해 완벽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완전한 비핵화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시작이 중요하다"며 "평양에 언젠가는 갈 것이며, 나의 백악관 초청을 김 위원장도 받아들였다"라고 했다. 결국 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합의는 CVID 목표에 이르는 중요한 출발점이며, 향후 실무협의와 추가 정상회담을 통해 실현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북제재 해제는 비핵화 완료 시점에 가능하며, 대북 지원은 한국·중국·일본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임을 재확인했다. 한미군사훈련 중단도 약속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과 미북 간 대사 파견·인권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의 만남으로 북한과의 관계는 물론 한반도의 모든 관계는 이제 과거와는 크게 다른 상황이 될 것"이라며 "누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이제 세상은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오늘 이런 자리를 위해 노력해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과 오찬 후 카펠라 호텔 주변을 산책했다. 산책 일정은 예고되지 않았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싱가포르를 떠났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행에 이용했던 중국 국제항공 소속 보잉 747기를 탔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DT Main
선풀달기 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