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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신비 인하정책, 이통사 신용도에 악영향"

무디스 발표… 논란 이어질듯
"보편요금제 매출 최고 10% ↓" 

정예린 기자 yeslin@dt.co.kr | 입력: 2018-06-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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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정예린 기자] 한국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이 이동통신사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무디스의 평가가 나왔다.

선택약정 할인 확대와 보편요금제 추진 등으로 이통사의 매출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평가라는 점에서, 한동안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미국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SK텔레콤과 KT의 신용도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무디스가 평가하는 SK텔레콤의 신용도는 A3 부정적, KT는 A3 안정적 단계다.

무디스는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취약계층 요금감면 확대 등으로 인한 이통사의 매출 감소를 전망했다.

션 황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과 KT의 매출 감소는 올해 3~4%, 내년에는 2%로 예상된다"며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은 2018~2019년 0.1배 상승해 SK텔레콤은 2.3배, KT는 1.9배 수준이 될 것 예상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정부의 보편요금제 추진 또한 이통사의 매출을 5~10%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 관계자는 "보편요금제 도입 시 마케팅 비용을 10~15% 줄인다 하더라도 2019년까지 영업이익이 SK텔레콤은 2017년 대비 29~52% 감소, KT는 23~41%대로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설사 보편요금제 도입이 무산되더라도 자발적인 유사 요금제 출시로 인해 수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이통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치열한 경쟁이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디스 관계자는 "최근 3년간 한국 이통사의 평균 마케팅 비용은 이동통신 매출의 약 25%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요금 인하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KT보다 SK텔레콤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무디스가 KT의 사업 다각화 및 재무적 완충력을 비교적 더 높은 수준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무디스의 진단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 하락 시 이자비용 증가와 자금조달 차질 등으로 인해 5G 투자에도 차질이 생길까 우려된다"며 "이통사 주가가 급격하게 하락하면 해외 투자자의 ISD(투자자국가소송제) 제기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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