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 `스마트빌딩` 솔루션 경쟁 치열

IoT기반 '에코스트럭처' 플랫폼
국내 신축빌딩 500곳 공급 목표
토종업체들도 시장 진입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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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 `스마트빌딩` 솔루션 경쟁 치열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에코스트럭처가 도입된 광화문 디타워 내부 전경. 리플레이스 제공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전력시스템 자동화로 에너지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스마트빌딩이 국내에서도 확산 조짐을 보이며 관련 솔루션 업체 간의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산 정책에 맞춰 가파른 전기요금 인상 예고와 '에너지공급자 효율향상의무화제도(EERS)'까지 본격 시행되며 이 같은 추세를 앞당기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지난해 IoT 기술을 입혀 새롭게 출시한 통합 에너지 관리 플랫폼 '에코스트럭처'를 방송사, 병원, 쇼핑몰 등 국내 대형 빌딩 150여 곳에 적용했다. 현재까지 이 회사의 주요 고객 사례로 은평성모병원, 이케아 광명점, 광화문 D타워 등이 있다.

은평성모병원은 에코스트럭처를 통해 저전압 장비의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과 제어, 고급 디스플레이 화면 및 전원제어 기능을 구현해 에너지 및 운영 비용의 30% 감소가 예상된다. 광화문 D타워는 에코스트럭처 도입 후 냉난방시설 에너지 기존 일일 사용량의 20%까지 절감했다.

이 회사는 중단기적으로 국내 대형 신축 빌딩 500여 곳에 에코스트럭처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빌딩에 전력관리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건물 설계 초기 단계부터 고려해야 해 기존의 노후화된 빌딩에서는 이를 도입하기 쉽지 않다.

저품질의 중국산 무선 제어 솔루션이 있지만, 보안상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호걸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에코빌딩사업부 팀장은 "스마트빌딩은 공조시스템과 조명제어가 가장 핵심으로 국내 5년 내 건설된 대형 신축빌딩은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또 이 팀장은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스카다 등 각각의 솔루션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ROI가 높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며 "전기·기계·디바이스·SW·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과 함께 외국계 대표 기업으로 지멘스, ABB, GE 등이 시장에 포진해있다. 이들 업체는 솔루션이 비싼 만큼 주로 대형 고객사 확보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그동안 공공시장을 기반으로 한국전력과 그 외 중소업체들이 포진해 있었지만, 최근 LG CNS, 포스코ICT, KT 등 IT서비스 및 통신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LG CNS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태양광 발전소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빌딩 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은 포스코ICT는 지난해 사업 수주 금액이 2500억원으로 2016년 1350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포스코ICT는 최근 경기 성남의 두산그룹 신사옥 사업도 수주해 스마트빌딩시스템을 구축한다.

KT는 '기가 IoT 스마트 빌딩'과 통합에너지 관리플랫폼인 'KT-MEG'를 개발해 약 1만2000곳의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통합관제하고 있다. KT, SKT 같은 통신사는 망 인프라를 보유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지만, 부족한 기술력을 보완하기 위해 지멘스, 슈나이더일렉트릭 등과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협력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하반기 CCTV 화면 자동분석, 냉난방·조명 자동제어 등이 가능한 스마트빌딩관리 솔루션 b.iot를 출시,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 폴란드 연구소, 경북 영덕연수원과 대구 삼성창조캠퍼스 등 자사 건물을 시작으로 지난 4월에는 전남대에 b.iot을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에스원은 지난 1월 카카오와 손잡고 빌딩 내 '스마트파킹' 사업 나서고 있다. 에스원이 관리하는 건물의 주차장과 운전자를 '카카오T' 모바일앱으로 연결해 주차장 검색 및 자동결제를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애플도 가정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 개발하는 등 전통적 전력 회사뿐 아니라 IT, 통신, 자동차 회사들까지 전력관리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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