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요국 청년고용 현황 및 평가'
중장년 대비 고용률 격차 확대
일본·미국 청년고용 질적 개선 부족
중장년 대비 고용률 격차 확대
일본·미국 청년고용 질적 개선 부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청년 고용 개선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에 따라 청년 고용도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중장년 대비 불리한 고용여건이 커지고 아르바이트 등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가 확대되면서 고용 불안정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낸 해외경제포커스의 '주요국 청년고용 현황 및 평가'에 따르면 OECD 회원국 청년고용률은 2014년부터 점차 상승해 2016년에는 52.6%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장년에 비해 불리한 고용 여건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청년과 중장년 고용률 격차는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2000~2007년 16.9%포인트 차이나던 고용률 격차는 2008~2013년 19.7%포인트, 2014~2016년에는 20.5%포인트로 커졌다.
청년 고용 안정성도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추세이거나 개선이 부진했다.
OECD 회원국 청년 고용의 비자발적 시간근로 비중은 2000년 3.4%에서 2016년 6.0%로 2배 가까이 커졌다. 청년 고용 중 임시직 비중도 2014~2016년 24.4%로 2000년대 전반과 글로벌 경기 부진 기간(2008~2013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청년고용률이 개선되고 있지만 질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일본이 대표적인 경우다.
일본의 청년 고용률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6년 55.8%에서 2012년 53.7%까지 떨어졌다가 2017년 56.8%로 반등했다. 저출산 등으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데다 단카이 세대(1947~1949년생)의 은퇴로 노동력 부족이 현실화된 데 대한 반사이익으로 청년 고용이 올랐다.
문제는 청년 고용 중 시간제 근로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시간제 비중은 2010년 이후 빠르게 올라 2016년 33.2%에 달했다. 전체 고용인원 중 시간제 근로가 차지하는 비율(22.8%)보다 훨씬 높다. 일본의 청년 빈곤율은 19.7%로 OECD 평균(13.5%)을 상회했다.
미국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미국의 청년고용률은 2010년 55.0%로 2007년보다 7.3%포인트 떨어졌다가 지난해 60.6%로 5.6%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청년층이 84.1%나 차지해 중장년에 비해 고용안정성이 낮았다.
한은은 "주요국의 경우 청년 고용 개선세가 뚜렷했지만 중장년 고용에 비해 불리한 구조적 제약 요인을 안고 있다"며 "청년 고용은 실직자 지원 등에 국한하는 중장년 고용과 달리 여성 및 고령 고용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노동시장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한국은행이 10일 낸 해외경제포커스의 '주요국 청년고용 현황 및 평가'에 따르면 OECD 회원국 청년고용률은 2014년부터 점차 상승해 2016년에는 52.6%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장년에 비해 불리한 고용 여건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청년과 중장년 고용률 격차는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2000~2007년 16.9%포인트 차이나던 고용률 격차는 2008~2013년 19.7%포인트, 2014~2016년에는 20.5%포인트로 커졌다.
청년 고용 안정성도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추세이거나 개선이 부진했다.
OECD 회원국 청년 고용의 비자발적 시간근로 비중은 2000년 3.4%에서 2016년 6.0%로 2배 가까이 커졌다. 청년 고용 중 임시직 비중도 2014~2016년 24.4%로 2000년대 전반과 글로벌 경기 부진 기간(2008~2013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청년고용률이 개선되고 있지만 질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일본이 대표적인 경우다.
일본의 청년 고용률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6년 55.8%에서 2012년 53.7%까지 떨어졌다가 2017년 56.8%로 반등했다. 저출산 등으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데다 단카이 세대(1947~1949년생)의 은퇴로 노동력 부족이 현실화된 데 대한 반사이익으로 청년 고용이 올랐다.
문제는 청년 고용 중 시간제 근로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시간제 비중은 2010년 이후 빠르게 올라 2016년 33.2%에 달했다. 전체 고용인원 중 시간제 근로가 차지하는 비율(22.8%)보다 훨씬 높다. 일본의 청년 빈곤율은 19.7%로 OECD 평균(13.5%)을 상회했다.
미국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미국의 청년고용률은 2010년 55.0%로 2007년보다 7.3%포인트 떨어졌다가 지난해 60.6%로 5.6%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청년층이 84.1%나 차지해 중장년에 비해 고용안정성이 낮았다.
한은은 "주요국의 경우 청년 고용 개선세가 뚜렷했지만 중장년 고용에 비해 불리한 구조적 제약 요인을 안고 있다"며 "청년 고용은 실직자 지원 등에 국한하는 중장년 고용과 달리 여성 및 고령 고용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노동시장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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