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통화내용 공개 비판가세
이재명측 "악영향 없다" 선긋기
이재명측 "악영향 없다" 선긋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이 선거 막판 폭탄급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마지막 발목을 잡고 있는 '여배우 스캔들'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설가 공지영 작가는 10일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와의 통화내용을 공개하며 이 후보를 비판했다. 공 작가는 자신의 SNS에 "김부선씨와 장시간 통화했다"며 "(김씨가) 죽으려고 했는데 죽을 수도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공 작가는 또 "선거가 뭐고 권력이 뭐기에 한 사람을 거짓말로 이렇게 짓밟나. 그렇게 해서 얻은 권력이 대체 뭔데"라며 "그(김씨)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힘내라. 이제 밝은 세상으로 나오라"고 했다.
당사자인 배우 김씨 역시 지난 9일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여배우가 이런 거짓말을 하겠나"며 자신과 이 후보의 스캔들을 인정했다. 앞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방송 토론에서 이 후보와 김씨가 15개월에 걸쳐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자 '해묵은 마타도어'라며 김 후보에게 고소·고발 등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강경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공 작가의 글과 본인인 김씨의 인터뷰 등이 터져 나오면서 집중포화를 당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는 막장 드라마"라며 "이제 코미디 대행진 그만하고 무대를 내려가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장영하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배우 김부선씨를 농락한 사실을 부인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면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이 후보 캠프 측은 "현장은 오히려 결집 분위기"라며 스캔들로 인한 악영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경기지역 지원에 나선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 후보가 시장으로 있던) 성남이 작은 도시이지만 빚을 다 갚고 복지행정 잘하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면서 "쓸데없는 것 갖고 말이 많은데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고 이 후보를 엄호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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