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젊은층 참여 높아… 이변은 없다"
야 "숨은표심은 보수…불리할것 없어"
미북회담 결과 부동층 표심 영향 촉각
야 "숨은표심은 보수…불리할것 없어"
미북회담 결과 부동층 표심 영향 촉각
■ 6.13 지방선거 D-2
높은 사전투표율 여야 엇갈린 해석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를 넘기며 역대 지방선거보다 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모두 자신의 당에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여야는 막판 표심의 향방을 결정지을 '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전투표는 특성상 지지후보를 일찌감치 정한 유권자들이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토대로 적극적 지지층이 많은 만큼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사전투표 이후 논평에서 "사전투표율 20% 돌파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드러난 것"이라며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들 수 있게 남은 기간 더욱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유권자의 높은 관심이 사전투표에 나타난 만큼 본 투표율 역시 목표치인 60%를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민주당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20~30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이 높다고 가정하고, 궁극적으로 선거에서 유리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숨은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은 미북정상회담을 비롯한 여러 대외요인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보수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만약 민주당의 분석처럼 여당 지지층의 참여도가 높았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본 투표에서 위기감을 느낀 보수 지지층이 뭉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야당에 불리할 것이 없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파탄과 독선적 폭주를 막을 수 있게 사전투표를 동참해달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면서 "사전투표와 13일 본 투표에서 대한민국 진짜 민심의 향배가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높은 사전투표율만큼 부동층의 표심이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은 적게는 10%, 많게는 40% 안팎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이변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꾸준하게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대세를 뒤집을 수 있는 변수가 없다고 보고 있다. 한국당 등 야당은 반대로 여론조사에 드러나지 않은 숨은 표심을 야당 지지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방선거 전날인 12일 열리는 미북정상회담 결과 등이 부동층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볼 필요가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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