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후 유통제품 사후관리
제조사 안전·표시기준 점검
제조사 안전·표시기준 점검
3일 업계에 따르면 프린터와 복합기에 쓰이는 잉크·토너가 위해 우려 제품으로 지정된다. 이에 따라 잉크와 토너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반드시 정부에서 지정한 7개 시험 기관에서 잉크·토너 제품 1개 이상에 대해 시험 검사를 받아야 한다.
1개 제품만 시험 검사를 받아도 제조사 전체 제품의 안전 인증이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환경부 관계자는 "1개 제품만 인증받으면, 회사의 모든 상품에 그 제품과 동일한 자가검사번호가 붙게 된다"며 "사후 시장에서 기준량을 초과한 제품이 적발되면, 동일한 자가검사번호가 붙은 제품은 전량 회수하기 때문에 제조업체가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16년 12월 30일 벤젠 등 21개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을 고시했다. 지난해 12월 29일까지 시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을 줬다. 제조사들은 오는 6월 30일까지 제품에 유해 화학물질을 썼을 경우 성분 명칭, 첨가 사유, 함유량 등을 표시하는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환경부는 7월 이후 유통 제품의 사후 관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부와 민간 소비자 단체들이 협력해 제조사가 안전기준과 표시기준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쇄용 잉크·토너는 지난 2016년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뒤, 정부가 화학제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면서 위해 우려 제품에 포함됐다. 발암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뿐 아니라, 벤젠 등 21종의 유해물질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잉크·토너와 함께 다림질 보조제, 살조제 등이 당시 함께 포함됐다. 제조사가 기준을 어기면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처벌 기준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프린터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들여오는 신제품 토너의 경우, 환경부에서 마련한 기준과 다르게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 다시 확인을 해야하는 등 부담이 생긴 건 사실"이라면서도 "소비자 안전과 건강을 고려했을 때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강해령기자 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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