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의 ‘1000억 통큰 기부’… “경영권 승계도 안한다”

'공짜 주식' 논란 후 첫 입장표명
어린이재활병원 설립 등 포함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김정주의 ‘1000억 통큰 기부’… “경영권 승계도 안한다”
[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넥슨 지주사인 NXC의 김정주 대표(사진)가 어린이재활병원 설립 등을 위해 사재출연으로 1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29일 김 대표는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에서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전국 주요 권역에 설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지원한 데 이어 추가로 '제2 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하기로 한 바 있다. 넥슨 컴퍼니 계열사들은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넥슨 재단을 지난 2월 설립했다. 김정주 대표는 "지난 경험으로 볼 때 이와 같은 활동을 위해 10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자신의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에게는 미성년인 딸 2명이 있다.

그는 "국내외 5000여명 구성원과 함께하는 기업 대표로서 더욱 큰 사회적 책무를 느낀다"며 "투명하고 수평적인 문화가 유지돼야 회사가 계속 혁신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넥슨은 김정주 대표가 1994년 창업한 회사다. 게임업계 1세대 중 경영권 승계 여부를 거론한 것은 김 대표가 처음이다.

넥슨은 작년 9월 총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어 게임업계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NXC는 일본 상장법인 넥슨의 최대주주이고, 넥슨은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넥슨코리아가 다시 넥슨네트웍스, 네오플 등 계열사를 지배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와 NXC 지분의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확한 지분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전문가와 함께 관련 준비 과정을 거친 뒤 기부 규모와 방식, 운영 주체와 활동 계획을 조만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김 대표는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2005년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매입할 대금 등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 19일 무죄가 확정됐다. 그는 "2년 전 1심 법정에서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며 재산 사회환원 배경을 설명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