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출입국외국인청 출석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조사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조사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24일 오후 12시 55분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고용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목동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했다.
그는 지난 2014년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비행기를 회항한 이른바 '땅콩 회항' 이후 3년 5개월 만에 포토라인에 섰다.
이날 조 전 부사장은 하늘색을 띠는 제네시스 G80을 타고 출석했다. 차에서 하차한 이후 포토라인에 선 그는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고 답했다.
이어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질문과 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 광고담당 전무에 대한 '물컵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고개만 숙였다. 땅콩 회항 이후 다시 포토라인에 선 데 대해선 재차 "죄송합니다"고 말한 뒤 출입국외국인청 내부로 들어갔다.
앞서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행법상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나 결혼이민자(F-6) 등 내국인에 준하는 신분을 가진 이들로 제한된다. 만약 가사도우미들이 일반연수생 비자(D-4)로 입국해 일했다면 불법이다. 출입국 당국은 지난 11일에는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고 16일에는 인사 전략실 직원을 불러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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