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자립·은퇴자 재취업… 소셜벤처 500여곳

기술·서비스로 사회문제 해결
정부 지원 힘입어 창업 증가세
경제 한축으로 고속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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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자립·은퇴자 재취업… 소셜벤처 500여곳
한국임팩트투자네트워크(KIIN) 회원사가 지분투자한 국내 소셜벤처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
# 소셜벤처 소보로는 청각장애인용 실시간 자동 문자통역 앱을 개발한 데 이어 다음달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소보로의 앱을 이용하면 전화통화는 물론 컴퓨터에서 나오는 음성을 문자로 실시간 전환해줘 전화나 컴퓨터를 활용한 영상 시청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 콩팥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ICT 기반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맛있저염은 일주일에 반조리된 메인요리 1개와 반찬 2∼3가지를 배달해준다. 김현지 맛있저염 공동대표는 "콩팥병 환자들은 나트륨·단백질 섭취 등 식습관이 중요한데 이 때문에 맛을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ICT 기술을 이용해 고객의 신체 건강도와 콩팥 상태를 분석해 음식을 집으로 배달, 건강과 맛있는 식사 두 가지를 모두 챙기도록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장애인 자립, 은퇴자 재취업, 여성의 경력단절 등 각종 사회적 문제에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접목해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을 열어가는 소셜벤처들이 국내에서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혁신기술이나 서비스를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인 소셜벤처는 국내에 500여 개가 설립돼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부터 시니어와 주니어간 경력 공유까지 활동하는 영역은 다양하다.

원부자재 낭비, 맞벌이 부부의 육아, 환경오염 등 그동안 사회문제로 제기돼온 다양한 분야에 음성인식·IT솔루션 등 ICT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맞춤형 서비스 등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디스에이블드는 발달장애인의 디자인이나 예술작품의 전시회를 지원하고 상품화를 돕는 벤처다. 이들은 발달장애인 예술가의 작품을 디자인으로 만들어 컵·식기·액자 등 생활용품에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한다. 은퇴자 재취업과 세대 간 연결 플랫폼을 운영하는 쉐어러스시니어에서는 은퇴한 시니어 40여 명이 활동한다. 이들은 20~40대를 위한 오프라인 강연을 통해 세대를 잇는 역할도 한다.

비효율적인 수처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오존을 활용한 고도정수처리 솔루션을 개발한 엘에스테크놀로지는 저비용·고효율의 정수 솔루션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수처리 기업들이 초기비용은 30∼40%, 유지비용은 최대 90%까지 절감하도록 지원한다. 몽골의 캐시미어, 인도네시아의 목재와 같이 개발도상국의 원재료 기업이나 개인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합작회사(JV)를 설립해 공정무역을 지원하는 케이오에이는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소셜벤처 창업은 정부가 사회적경제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더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창업이 사회적 트렌드를 따르는 데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 성수동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한 소셜벤처 허브 조성과 우수 청년소셜벤처에 최대 1억원 투자 등의 정책을 발표하면서 창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소셜벤처 전문 액셀러레이터 에스오피오오엔지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은 물론 최근 임팩트 투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창업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에스오피오오엔지가 5번째 정기모집으로 진행한 올해 상반기 소셜벤처 투자모집에는 가장 많은 기업이 지원했고, 기업 수는 작년 하반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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