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도입 '매트랩' 솔루션 주목
데이터 저장·분류 등 자동화
데이터 저장·분류 등 자동화
스파크와 트랙스. 최근 한국 철수 이슈로 내홍을 겪었던 한국GM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차종이다. 두 차종 모두 국내에서는 동급 경쟁모델에 밀리지만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수출 성적이 좋다.
매년 차량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연식을 출시하려면 빠르고 정확한 설계와 디자인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한국GM은 이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한국GM 부평기술연구소는 매스웍스의 공학용 소프트웨어(SW) '매트랩'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한국GM 연구소는 글로벌 전체 GM 기술연구소 인원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할 만큼 핵심 연구개발(R&D) 기지 중 한곳이다. 트랙스·스파크 모두 한국GM 기술연구소가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매트랩은 수치 해석 및 프로그래밍 환경을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복잡한 수치 계산이 필요한 과학이나 공학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인다. 한국GM 연구소는 자동차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대량의 컴퓨터응용해석(CAE) 데이터 처리와 제품 설계를 위해 매트랩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CAE 모델 구축, 시뮬레이션, 데이터 저장·분류 등의 작업을 자동화했다.
한국GM 연구소 관계자는 "한국GM뿐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매트랩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경차·SUV·전기차 등 차량 설계 단계에서 C나 자바, 파이썬 등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면 수년이 걸릴 과정을 매트랩을 통해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트랩으로 이산형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최적의 결과를 이산변수 형태로 수렴, 제품 설계 효율을 높였다는 것. 연구원들이 핸들링, 주행 등 차량 각각의 목적에 맞는 코드값만 입력하면 매트랩이 자동으로 최적의 설계안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영준 매스웍스코리아 이사는 "GM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통신사, 금융권 등 다양한 산업에서 매트랩을 활용하고 있다"며 "행렬연산 방식의 직관적인 언어로 누구나 하루면 배울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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