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매출273억·영업익 32억 순항
판매·개발비 등 대폭 증가 여파
동구바이오 영업익 18.4% 늘어
판매·개발비 등 대폭 증가 여파
동구바이오 영업익 18.4% 늘어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헬스케어 새내기 중 동구바이오제약만 1분기 실적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외형 매출은 증가했지만, 상장 초기비용 등으로 인해 수익 개선은 더뎠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상장한 동구바이오제약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73억원으로 전년대비 1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18.41% 늘었다. 치매치료제 중심의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 성장과 피부·비뇨기과에서의 시장 우위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올해 상장한 다른 헬스케어 기업들은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상장한 복제약 및 천연물 의약품 등 개발기업 알리코제약은 매출과 이익이 늘었지만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알리코제약은 지난 1분기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가 115억원으로 전년대비 55.27% 늘었으며, 특히 마케팅대행위탁수수료가 92억원으로 61.14% 증가했다. 또 회사 측은 "상장 후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상장 당시 종가와 차이만큼을 손실로 인식해 약 50억원 규모의 평가 손실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역시 지난 2월 상장한 신약개발 기업 엔지켐생명과학은 매출은 전년대비 32.6% 증가한 80억원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64억원으로 260.31% 손실이 커졌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연구개발비에 21억원 늘어난 28억원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 지급수수료 등 24억원의 일회성 비용도 손실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회사 측은 "부채비율은 49%에서 18%로 낮아져 재무건전성이 개선됐으며, 상장 자금으로 임상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업체 오스테오닉은 1분기 매출 13억원으로 전년대비 42.95% 늘었으나, 영업손실 12억원, 순손실 41억원으로 각각 적자 폭이 117.81%, 284.52% 확대됐다. 오스테오닉의 경우 판관비가 14억원으로 작년보다 154.37% 증가했으며, 특히 지급수수료가 470.53% 증가한 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업계 IR 담당자는 "헬스케어 기업들은 초기 임상자금 확보와 시설투자 등을 목적으로 상장하는 경우가 많아 바로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특히 상장 과정에서 주관사·자문 등에 대한 비용과 수수료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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