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광주과학기술원)는 이용구 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4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평면 구조물이 제작되면 이후 자동으로 원통 구조물로 변형 및 조립까지 가능한 의료용 스텐트 제작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4D 프린팅 기술은 3D 프린팅 기술에 '시간'이라는 개념이 더해진 것으로 특정 외부환경이 주어지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원하는 형태로 변형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의료용 스텐트는 체내의 혈관, 담도, 식도 등이 좁아졌을 때 원래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확장시켜주는 원통형 의료기기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의료용 스텐트는 세계시장이 내년 99억5000만달러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스텐트를 제작할 때는 제작 틀로 일일이 제조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며, 제작 후에도 추가적인 공정과정이 필요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3D 프린팅 방식을 이용한 제조방법들과 달리 형상을 납작하게 프린팅 한 후 에탄올에 담가 원통 형상으로 변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특수한 디자인을 통해 원통형으로 변형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변형을 완료한 후 일정 시간 동안 원통 형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이용구 교수는 "시장성이 매우 큰 분야임에도 국내 의료기기 수입품목 1위가 스텐트인 실정인데, 본 기술을 통해 수입대체 효과와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구 교수가 주도하고 최우림 박사과정 연구원과 김태영 석사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IT·SW융합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