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40 ~ 50대 `젊은 오너`시대 개막

삼성 3세 이재용 사실상 승계
현대차 정의선 경영보폭 확대
SK 최태원은 '젊은 총수'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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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40 ~ 50대 `젊은 오너`시대 개막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구본무 회장 별세로 LG그룹이 40대 초반의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이끄는 '4세 경영 시대'를 맞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은 40~50대의 젊은 오너가 3~4세들이 총수 역할을 하며 재계를 이끄는 주력층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별세하면서 이변이 없는 한 구광모 LG전자 상무(40)가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는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구 상무를 지주사인 LG의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오는 6월 29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경영권 승계는 구 회장이 지난 1995년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은 이후 23년 만이다. 구 상무가 등기이사에 오르고 지분승계 절차를 완료하면 '40대 젊은 총수'가 탄생한다.

재계 서열 1위 삼성은 3세 이재용 부회장으로 승계가 사실상 정해졌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 이래 장남인 올해 만 50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실상 그룹 경영을 이끌어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초 30년 만에 삼성그룹 총수(동일인)를 이 회장에서 이 부회장으로 변경하면서 이 부회장이 총수라는 점이 공인됐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공식적으로는 아직 경영을 총괄하고 있지만, 외아들인 정의선 부회장(49)이 대외활동을 전담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정 부회장은 해외 주요 자동차 전시회 등을 직접 찾는 등 외부 행사에 활발히 참여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등 주요 신차 출시 행사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차기 총수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안도 궁극적으로는 정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평가된다.

SK는 최태원 그룹 회장이 주요 그룹 중에서 가장 먼저 '젊은 총수'에 올랐다. 그의 부친인 고 최종현 전 회장이 1998년 타계하자 38세 나이에 SK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년간 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취임 당시 32조원에 불과했던 그룹 자산을 작년 말 기준으로 182조원으로 6배 키웠다.

주요 대기업 총수 중 가장 젊은 나이에 경영권을 승계한 인물은 김승연(66) 한화그룹 회장이다. 김 회장은 지난 1981년 한국화약그룹(현 한화그룹) 설립자인 아버지 고 김종희 전 회장이 타계하자 29세 나이로 회장이 됐다. 김종희 전 회장의 장남인 김승연 회장은 1977년 태평양건설(현 한화건설) 해외수주담당 이사로 입사해 이듬해 사장으로 취임했다. 1980년 한국화약그룹 관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1981년 그룹 회장에 오른 뒤 올해까지 38년째 '최장수' 회장을 지내고 있다. 김승연 회장 뒤를 이를 3세 경영인으로는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36),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34)이 꼽힌다.

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50)은 2017년 부친인 조석래 전 회장이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물러나자 49세 나이에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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