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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회담 재고` 카드 꺼낸 북… 미국과 신경전

일방적 핵포기 강요 불만 드러내
남북고위급회담 무기중단 통보도 

박미영 기자 mypark@dt.co.kr | 입력: 2018-05-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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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회담 재고` 카드 꺼낸 북… 미국과 신경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가 수술을 받은 월터 리드 군병원을 방문한 뒤 해병1호기를 타러 가는 도중에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으로부터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취소 소식을 전달받았다. 로이터·연합뉴스

`미북회담 재고` 카드 꺼낸 북… 미국과 신경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자 3면에 이날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중지하며, 미국도 북미정상회담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하라는 내용의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실었다. 연합뉴스

북한이 16일 돌연 '미북정상회담 재고' 카드를 꺼냈다. 또 우리 정부에는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 중단한다고 일방 통보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미북정상회담 개최 작업에 중대 걸림돌이 나타난 셈이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담화를 통해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 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조미수뇌회담에 응할 것인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우리가 핵을 포기하면 경제적 보상과 혜택을 주겠다고 떠들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 한 번이라도 미국에 기대를 걸고 경제건설을 해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거래를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김 제1부상은 이어 "미국 고위관리들이 리비아식 핵포기, 핵·미사일·생화학무기 완전 폐기 등을 밝히고 있는데, 이는 대화 상대방을 심히 자극하는 망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조미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성을 가지고 수뇌회담에 나오는 경우 우리의 응당한 호응을 받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이같은 발표는 미국으로의 핵반출, 핵전문가 해외 이주 등으로 미국이 협상 조건을 확대하며 북한에 일방적 양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담고 있다. 또 압박 수위를 갈수록 높이고 있는 미국을 상대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에 앞서 이날 0시 30분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 회담을 중지하겠다고 통보해왔다. 회담을 불과 10여 시간 앞둔 시점이다. 조선중앙통신도 3시 30분에 이 내용을 보도했다.

미국 정부와 청와대는 북한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대해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중단 통보에 대해 "이번 발표가 현재까지 미북정상회담 준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일단 정확한 뜻과 의미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의 고위급회담 중단 통보는 판문점 선언의 근본 정신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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