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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어린이 교통사고 급증하는 5월, 예방법

어린이와 등·하교길 함께하니 교통사고 70% 급감
워킹스쿨버스 교육프로그램 주목
국제아동인권센터 도입 옐로카펫
원뿔형 보행자 안전지대도 눈길
정부·교육기관 체계적 교육 필요 

박상길 기자 sweatsk@dt.co.kr | 입력: 2018-05-13 18:00
[2018년 05월 14일자 18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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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어린이 교통사고 급증하는 5월, 예방법


해마다 5월이 되면 어린이 교통사고가 급증합니다. 날이 풀리면서 어린이들이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사각지대에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이들은 구석진 곳에 숨거나 놀기를 좋아하며 몸집이 작을수록 이리저리 차 뒤로 숨어서 노는 것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마땅히 어린이들을 제재할 방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어린이 교통사고 최대 피해자는 저학년=1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15∼2017년) 새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6500명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평균 피해자 수는 10만명을 웃돌았으며 사망자는 평균 70명에 달했습니다.

피해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1학년(8세)이 평균 8769명으로 가장 많고 2학년(9세, 8455명), 6세 이하 미취학 아동 8258명, 3학년(10세, 7737명), 4학년(11세, 7267명) 순이었습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23.1%)과 일요일(19.3%) 등 주말 비중이 평균 21.2%로 평일 평균인 11.5%의 2배에 가깝습니다. 평일 사고는 등·하교 시간인 오후 3∼6시에 집중 됐으며 주말 사고는 오후 1∼5시에 많이 발생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어린이의 교통 행동 특성에서 비롯되는데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 어린이들은 위험하다고 느낄 때 전후 좌우 구분 없이 이를 피하려고 뛰어든다거나 멈춘다거나 하는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합니다.

둘째, 일행과 뒤떨어졌을 경우 합류하고자 급히 뛴다든가 무단횡단을 합니다. 셋째, 놀이에 열중하면 눈 앞에 차가 다가와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넷째, 차의 속도나 거리에 대한 예측능력이 부족하며 손을 들면 차량이 즉시 멈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섯째, 녹색 보행 등이 켜지면 무조건 횡단 보도는 안전하다고 판단합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 및 교통안전 교육으로는 워킹스쿨버스, 옐로카펫이 있습니다.

워킹스쿨버스는 스쿨버스가 등·하교하는 어린이를 태우고 내려주듯이 자원봉사자가 통학 방향이 같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모아 걸으며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어린이를 안전하게 등·하교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1992년 호주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교통안전 선진국에서 관심을 갖고 집중적으로 실시한 결과 등·하교 어린이 교통사고가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옐로카펫은 국제아동인권센터가 고안한 보행자 안전지대로 횡단보도 진입부 바닥부터 벽면까지 원뿔 형태로 설치됩니다. 색 대비를 활용, 보행자가 쉽게 눈에 띄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정부에서는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 주변 반경 500m 통학로를 중심으로 어린이보호구역인 스쿨존을 지정해 안전시설을 정비하고 주·정차 금지, 차량 통행속도를 30㎞/h 이하로 제한하는 등 시설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보호구역이 아니어도 어린이가 많이 다니는 지역은 차량속도를 30㎞/h로 제한하는 생활도로구역('30존') 설치를 추진 중입니다.

도로교통공단에서는 스쿨존 내외 어린이 보행사고 다발지역 관련에서 발생하는 사고 원인을 행정안전부, 경찰청과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 중입니다. 위험 노출 방지 대책(보도, 방호울타리, 횡단보도), 보행자 사전파악 대책(반사경, 주정차 금지), 차량 감속 대책(과속방지턱, 제한속도 설정, 과속단속, 유색 포장)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선진국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법 도입해야=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영국은 도로교통법령 제4조·제7조에서 각각 어린이를 보도나 도로에 혼자 두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는 안전횡단원칙을 이해하고 완전히 이행할 수 있어야 혼자 보행할 수 있으며 보호자는 어린이가 언제 혼자 보행할 수 있는지 결정할 책임을 지도록 규정을 둬 어린이 보행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어린이 보행면허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1996년 어린이보행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청이 도입한 것으로 지역 경찰관이 학교를 방문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해당 학급 교사는 교육프로그램에 포함된 DVD를 4∼6시간 틀어놓고 교육하며 교육 후 어린이는 보행자 면허에 관한 시험에 응시하는 방식입니다.

합격하면 경찰서장이 학부모, 관계자, 지역 언론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보행자 면허를 수여합니다. 미국은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 필기와 실기시험을 까다롭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교통안전 인식을 높이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교육 기관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체계적인 교육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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