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등 해외 선전 덕
넷마블 주춤·엔씨 성장세 이어
넷마블 주춤·엔씨 성장세 이어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넥슨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올해 1분기 업계 1위 타이틀을 탈환했다. 게임업계 매출 1위 자리는 지난해 1분기 넥슨, 2분기 넷마블, 3분기 엔씨소프트, 4분기 넷마블이 차지한데 이어 올해 1분기 다시 넥슨에 돌아갔다. 게임 시장 빅3의 선두 경쟁이 올해 내내 뜨거운 화두로 부상할 전망이다.
넥슨은 매출 8953억원, 영업이익 541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 38% 상승했다.
이번 분기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이 회사의 대표 온라인게임들이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이 같은 성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두 게임 모두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선 '야생의 땅: 듀랑고', '열혈강호M', '메이플블리츠X' 등 신규 모바일게임 출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한 1428억원의 모바일게임 매출을 올렸다. 또 작년 인수한 북미 게임사인 픽셀베리스튜디오의 게임인 '초이스'의 성과에 힘입어 북미지역 매출도 지난해 1분기보다 약 2배 성장했다. 북미 매출은 403억원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한국 시장 출시가 예정돼있는 'EA 스포츠 피파 온라인 4'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 '오버히트', '야생의 땅: 듀랑고', '다크어벤저 3'등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각각 매출 2, 3위를 차지했다. 넷마블은 주춤했고 엔씨소프트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매출 5074억원, 영업이익 7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2%, 영업이익은 62.9% 줄었다. 올 1분기 신작 게임이 없었던 상황에서 주력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마저 줄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까지 모바일게임 시장 2위를 유지하다가 지난 1분기 경쟁작에 밀려 한때 5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매출 4752억원, 영업익 203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6월 출시한 '리니지M'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570%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보다는 매출이 11% 줄었다. 출시 첫날 107억원의 매출 기록한 리니지M의 일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리니지M이 포함된 이 회사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2분기 연속 줄었다. 지난해 3분기 5510억원에서 4분기 3271억원으 줄어든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2641억원으로 2분기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도 지난해처럼 매 분기 3사 간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된다. 이달 넷마블이 '아이언 쓰론', '테리아사가'를 국내외에 출시하고 이르면 상반기 중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BTS 월드'도 내놓는다. 넥슨은 '피파 온라인4', '카이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지지M의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조만간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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