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안 데이터 침해율이 미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데이터 보안 강화를 경시할 경우 침해율이 폭등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의 지난해 보안 데이터 침해율은 36%, 미국은 46%였다.
2일 발표된 탈레스의 '2018년도 데이터 위협 보고서 한국판'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디지털 분야의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새롭게 비즈니스를 구축하며 데이터 중심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 기업 중 95%는 클라우드·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컨테이너·블록체인·모바일 환경에서 민감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었다.
탈레스의 이번 조사 대상 중 모든 조직은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99%는 빅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었다. 또 95%는 IoT 기술을 구축하고 있으며 93%는 모바일 결제를 준비 중이거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디지털 혁신 기술의 활용 빈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민감 데이터 보호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고 탈레스는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 응한 국내 응답자들은 가장 중요한 IoT 보안 문제로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공격(35%), 사물인터넷 디바이스가 생성하는 민감 데이터 보안(28%), 효과적인 관리 수단의 부재(28%)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한국에서 관심이 높은 블록체인 기술의 경우 응답자 중 25%가 블록체인과 컨테이너 기술을 통해 민감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약 38%에 달하는 응답자가 운영 애플리케이션에 컨테이너 기술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렇듯 새로운 환경을 급진적으로 수용하자, 그 반작용으로 공격 지점이 증가하고 새로운 데이터 위협 요소들이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한국 기업들이 여전히 데이터 보안 침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고, 44%에 달하는 기관들은 과거에 데이터 보안 침해를 겪었다고 밝혔으며 이 중 16%는 지난해 데이터 보안 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김기태 탈레스 이시큐리티 영업이사는 "한국 기업들은 비즈니스 형태를 재구성해 데이터를 창출하는 동시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한국 기관들은 데이터 보호 측면에서 해외 기업들 대비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도 "암호화 및 토큰화와 같이 검증된 기술을 통한 데이터 보안 강화를 경시할 경우 글로벌 수치와 같은 침해율 폭등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