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회담 강세장" vs "빅이벤트 소멸 혼란"
삼성전자 액면분할·북미회담 기대 낙관 전망
국채수익률 상승·밸류에이션 논쟁 등 복합땐
방향성 없이 변동성 반복 장세를 이어갈수도
교보증권, 코스피 예상밴드 2350p~2550p 제시
삼성전자 액면분할·북미회담 기대 낙관 전망
국채수익률 상승·밸류에이션 논쟁 등 복합땐
방향성 없이 변동성 반복 장세를 이어갈수도
교보증권, 코스피 예상밴드 2350p~2550p 제시
![[알아봅시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내증시 향방은](http://contents.dt.co.kr/images/201804/2018043002101858047001[1].jpg "[알아봅시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내증시 향방은")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끝났습니다.
비핵화, 남북교류협력, 정상회담 정례화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정상회담은 4월 국내외를 통틀어 계속된 이벤트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5월 우리 주식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반응할까요.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의 전망을 소개합니다.4월 국내 증시는 미국 연준의 긴축 우려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의 이중 충격을 견디며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세계경제의 양대 축으로 군림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충돌이 확산 될 경우 경기침체를 앞당길 수 있다는 공포심리가 시장을 뒤덮었습니다. 미국의 시리아 공격과 러시아 증시 급락 등은 다행히 단기 충격에 그쳤습니다.
4월 27일 남북 3차 정상회담과 앞으로 진행될 북미 회담의 기대는 대외변수의 혼란을 순화시키는 도움이 됐습니다.
5월 국내 증시는 이벤트 소멸에 따른 혼란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정상회담 후속조치와 삼성전자 액면 분할, 한반도 평화선언을 기대할 수 있는 북미 회담 등의 이벤트를 고려할 때 낙관적 전망도 만지작거리게 됩니다.
다만, 재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국채수익률 상승과 매수 주체 부재,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논쟁 등이 복합되면 주식시장은 방향성 없이 변동성만 반복되는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4월 말 액면분할로 3일간 거래가 정지되는 삼성전자는 5월 1/50의 주가로 거래가 재개됩니다. 이론적으로 액면분할을 기업가치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습니다. 다만, 고가 주식의 특성상 거래 회전율이 낮아 기업정보를 즉각적으로 주가에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기대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주주친화정책 등은 기업가치를 재고해 줄 수 있는 이슈입니다. 삼성전자의 배당정책에 만족하지 않는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에 의해 주가에 정확한 반영이 되지 못한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투자자에게 전달될 경우 비정상적으로 주가를 하락시킬 수도 있습니다.
다만 투자정보의 비대칭성을 감안할 때 유통주식수를 늘려 주가 변동의 편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6월 MSCI 정기 변경에서 중국 A주식의 신흥지수 편입이 결정됐습니다. 변경 시기는 2018년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거쳐 편·출입이 진행됩니다. 국내증시는 이 과정에서 투자비중이 기존 15.5%에서 15.27%로 약 0.23%p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벤치마크 지수의 구성비중 변화는 외국인 수급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연초 이후 패시브 펀드의 마켓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펀더멘탈과 무관한 수급 불균형이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소지가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현재 MSCI 신흥국지수 추종 패시브 펀드 규모를 고려할 때 외국인 매도 는 1조원 안쪽일 가능성이 큽니다.
교보증권은 5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2350p~2550p를 제시했습니다. 3개월 연속 예상밴드 수준을 변경하지 않는 것은 현재 시장국면이 변동성 만 존재할 뿐 방향성이 결정되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 결과를 보이고 그 결과가 북미대화까지 이어진다면 전체적 시장전망은 강세장으로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벤트 소멸에 따른 모멘텀 공백이 주식시장의 경계 수위를 다시 높일 수 있고, 다시 상승이 재개되는 채권수익률을 조합 해서 볼 때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저항은 강화될 소지도 있어 보입니다. 주식시장의 방향성 결정은 오히려 2분기 중 기업실적 평가와 경제활동의 성적표를 확인 한 후 정해질 가능성이 크고 그 시점은 상반기 보다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5월 주식시장은 업종 투자비중을 시장비중과 비슷하게 유지하며, 투자매력이 강화 되는 개별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저평가 매력과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패시브 자금의 유출은 충분히 상쇄될 수 있는 유입 자금도 대기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의 낙관적 전망 등은 시중 유동성 이탈에 대한 걱정은 한층 덜어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측했습니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