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인력 대규모 충원 글로벌경쟁
세계 시장 주도권 확보 전략
인력 대규모 충원 글로벌경쟁
세계 시장 주도권 확보 전략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네이버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낸다.
네이버는 26일 2018년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한성숙 대표는 "치열한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우수 인재 확보를 비롯해 미래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필수"라며 "AI(인공지능)·블록체인 등 플랫폼 환경에서 글로벌 플레이어와 경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인력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와 연구개발 규모를 올해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AI 등 관련 기술 개발과 인재 확보, 해외·신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해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 1분기 연구개발비로 지난해 동기보다 19.2% 늘어난 3296억원을 투입했다. 또 신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설비에 투자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6% 증가한 1188억원의 설비투자비(캐펙스)로 집행했다.
이와 관련 박상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FO)는 "지난 2월 출범한 서치앤클로바와 지도 제작 로봇 등을 연구하는 네이버랩스의 연구개발 인력이 많이 늘었다"며 "지난 1년간 AI 인재 등 1500명이 넘는 기술 인재를 확보했고, 올해까지는 이러한 투자 기조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 12일 홍콩과학기술대학에 개소한 '네이버·라인-홍콩과학기술대 AI 연구소'를 통해 AI 관련 산학협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랩스 유럽(구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 인수에 이어 해외에 마련한 두 번째 AI 연구소인 홍콩 AI 연구소를 통해 글로벌 기술 인재를 발굴하고 산학 공동 연구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플랫폼인 '클로바'와 검색 서비스의 연계도 강화한다. 한 대표는 "서비스 선점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하고 클로바 플랫폼과 검색 서비스의 연계를 강화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며 "클로바는 스피커 외에도 노트북, 냉장고, TV,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1분기 광고, 비즈니스플랫폼, IT플랫폼, 콘텐츠서비스, 라인·기타플랫폼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성장하며 지난해 1분기보다 21% 증가한 1조3091억원이라는 분기 사상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AI 등에 투자를 늘린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줄어든 2570억원에 그쳤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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