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광장서 공식 환영식 열어
김, 오전회담 후 북 갔다 다시와
오후, 소나무 식수ㆍ번외 '산책회담'
만찬 후 '하나의 봄' 영상 감상
김, 오전회담 후 북 갔다 다시와
오후, 소나무 식수ㆍ번외 '산책회담'
만찬 후 '하나의 봄' 영상 감상
■남북 정상회담
'2018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인 일정은 27일 오전 9시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시작된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인 T2와 소회의실 T3 사이를 걸어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T2와 T3는 유엔군사령부가 관할하는 컨테이너 형태의 회담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한다. 여기서 남북 정상이 처음으로 악수하게 된다.
9시 40분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국군 의장대의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
이번 의장대 사열은 판문점 공간이 협소한 점을 감안해 예포 발사와 국기 게양 등 일부 절차를 생략한 약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환영식 후 두 정상은 회담 장소인 평화의 집으로 향한다. 김 위원장은 평화의 집 1층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한다. 두 정상이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한 뒤 10시 30분부터 본격적인 회담이 시작된다.회담장 안에 마련된 테이블의 모양은 과거 평화의 집에서 남북 협상 대표들이 사용하던 기존의 직사각형 대신 원형으로 새로 제작됐다. 분단 70년이라는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줄이려는 의미가 담겼다. 테이블 한가운데 폭은 2018mm로, 정상회담이 열리는 올해를 상징하도록 설계됐다.
두 정상은 오전 회담을 마친 뒤 별도의 오찬과 휴식을 갖는다. 양측은 오전 정상회담 결과를 정리하고 오후 전략을 수립하는데 이 시간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돌아갔다가 오후에 다시 남측으로 복귀한다.
오후에는 두 정상이 함께 군사분계선 위에 소나무를 심는 행사가 열린다. 소나무를 심는 위치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소 떼를 몰고 방북했을 때 지나간 '소 떼 길'이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두 정상의 서명이 적힌다.
이후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확장 공사가 진행된 도보 다리까지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눌 전망이다. 통상 '번외 정상회담'으로도 풀이된다.
평화의 집으로 돌아온 두 정상은 오후 회담을 시작한다. 회담이 모두 끝나면 합의문에 서명하고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그 형식과 장소는 합의 내용에 따라 결정될 방침이라고 임 비서실장은 설명했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만찬용 술 메뉴는 비무장지대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 북측 통일각에서 만들어 오는 평양 옥류관 냉면 등이다.
만찬이 끝나면 두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동영상을 감상한다.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으로 한반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 평화를 다뤘다.
MPC(고양)=문혜원기자 hmoon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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