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군사분계선서 첫만남
'종전선언' 공감… 미북정상회담 성공 마중물 기대
'판문점 선언'에 한반도 비핵화 명문화해야 성공적
'종전선언' 공감… 미북정상회담 성공 마중물 기대
'판문점 선언'에 한반도 비핵화 명문화해야 성공적
![[남북정상회담] 남북, 평화의 문 여는 비핵화 담판 짓는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804/2018042702100151798001[1].jpg "[남북정상회담] 남북, 평화의 문 여는 비핵화 담판 짓는다")
사진=연합뉴스·그래픽=김성준기자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분단의 상징 판문점에서 한반도 정전체제에 마침표를 찍고 평화체제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2018 남북정상회담'은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구축의 관문이다. 또 미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마중물이다. 열쇠는 '비핵화' 여부다.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1차 담판에서 어떤 결과를 내는지에 따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운명이 달라지게 된다.
남북 정상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첫 군사분계선(MDL) 상에서 대면한다. 김 국무위원장이 MDL을 넘는 역사적 순간은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전해진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역사에 새로운 장을 쓰게 된다. 김 국무위원장이 북한 최고지도자 중 처음으로 남녘 땅을 밟는 순간이 최초로 생중계된다. 비핵화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고 '판문점 선언'(또는 '4·27 공동선언')에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명시적 문구가 담길 수 있다.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은 이날 두 차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10시 30분 정상회담에 이어 오후 또 한차례 회담을 갖고 공식 만찬 전에 남북이 최종 합의한 공동선언을 내놓을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측이 마련한 3대 의제를 갖고 테이블에 앉는다.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남북관계 개선 등이다.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관계 개선은 이미 특사 교환과 수차례 회담을 통해 상당 부분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선언문에 실을 문구만 최종확정하면 된다.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양측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의제인 비핵화 논의는 남북 정상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 정상회담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비핵화에 대한 명시적 합의가 있다 하더라도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까지 정상 사이 공감을 이룰지 알 수 없는 대목"이라고 했다. 이어 "남북회담에서 (비핵화 논의가) 완료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더욱 그렇다"며 "(김 국무위원장의) 뚜렷한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할 수 있다면 매우 성공적인 회담"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최대 관심사인 김 국무위원장의 공개 발언과 합의문에 실릴 문구가 향후 미북정상회담으로 가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또 이번 회담에서 정상 간 비핵화 약속이 이뤄지면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상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을 이끌어내고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합의를 이룬 후 남북미 3국 정상이 모여 기존의 정전체계를 종식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중국·러시아·일본까지 포함한 6자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상을 구체화할 수 있다. 그러나 미북 간 비핵화 해법은 여전히 평행선인 데다 중국이 비핵화 논의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평화의 배'는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단언하기 어렵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향한 순조로운 항해를 위해 남북 정상회담 후 한미·한일·한러 정상회담도 잇따라 준비하고 있다.
MPC(고양)=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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