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 롯데 등 활발
남북정상회담 앞두고 기대감 커
남북정상회담 앞두고 기대감 커
올 들어서 중·대형 건설사 구분 없이 기업공개(IPO)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호반건설을 중심으로 IPO 추진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은 정몽구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을 통해 실탄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 부자가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에 필요한 자금은 4조7000억원에 달하는데, 현대엔지니어링을 상장시키면 이 금액의 4분의 1 수준인 1조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이 점쳐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시공순위 2위인 현대건설보다 688억원이 많은 487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두 건설사가 합병할 경우 시공능력평가액은 20조원을 넘어서 16조원대인 삼성물산을 제치고 1위 건설사로 도약하게 된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비상장 계열사 상장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 SK건설은 모회사인 SK케미칼의 지주사 전환에 따라 상장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SK건설의 경우 올 첫 회사채 공모에 8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 회사는 1분기 해외수주금액이 25억달러(2조7000억원)를 넘어서며 해외건설협회 통계기준 업계 1위를 기록 중이다. 또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했다.또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대형 M&A에 공격적으로 뛰어든 호반건설은 실탄 마련을 위해 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형증권사를 대상으로 IPO 입찰제안서를 발송했다. 호반은 최근 3년간 1조원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공순위는 13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기준 이익잉여금도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9%에 불과하다. 앞서 지난해 12월 주택 브랜드 '칸타빌'로 알려진 대원은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주택 브랜드 '수자인'으로 알려진 한양의 모회사인 보성은 올해 상황을 지켜본 뒤 IPO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경협이 재개되면 건설산업 환경이 호전돼 건설사들의 IPO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전문가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건설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면서 "재무제표가 좋은 기업이 성장을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설 경우 IPO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호반건설을 중심으로 IPO 추진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은 정몽구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을 통해 실탄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 부자가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에 필요한 자금은 4조7000억원에 달하는데, 현대엔지니어링을 상장시키면 이 금액의 4분의 1 수준인 1조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이 점쳐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시공순위 2위인 현대건설보다 688억원이 많은 487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두 건설사가 합병할 경우 시공능력평가액은 20조원을 넘어서 16조원대인 삼성물산을 제치고 1위 건설사로 도약하게 된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비상장 계열사 상장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 SK건설은 모회사인 SK케미칼의 지주사 전환에 따라 상장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SK건설의 경우 올 첫 회사채 공모에 8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 회사는 1분기 해외수주금액이 25억달러(2조7000억원)를 넘어서며 해외건설협회 통계기준 업계 1위를 기록 중이다. 또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했다.또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대형 M&A에 공격적으로 뛰어든 호반건설은 실탄 마련을 위해 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형증권사를 대상으로 IPO 입찰제안서를 발송했다. 호반은 최근 3년간 1조원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공순위는 13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기준 이익잉여금도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9%에 불과하다. 앞서 지난해 12월 주택 브랜드 '칸타빌'로 알려진 대원은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주택 브랜드 '수자인'으로 알려진 한양의 모회사인 보성은 올해 상황을 지켜본 뒤 IPO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경협이 재개되면 건설산업 환경이 호전돼 건설사들의 IPO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전문가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건설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면서 "재무제표가 좋은 기업이 성장을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설 경우 IPO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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