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실적 좋아진다" 평가
증권가 "가치향상 반증" 지적
증권가 "가치향상 반증" 지적
미국 바이오젠이 올 상반기 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확정했다.
바이오젠은 24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5.4%를 갖고 있는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중 49.9%를 싼 가격에 사갈 수 있는 '콜옵션' 행사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합작사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1주를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것이다. 콜옵션 행사 기한은 오는 6월까지다.
바이오젠은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합작 투자 법인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확대를 위한 옵션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사들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장외주식 가격을 반영했을 때 약 45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오젠이 이번 콜옵션 행사를 결정한 것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앞으로 나아질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6년 989억원, 지난해 103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약을 비롯한 연구개발 비용이 늘면서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과 합작사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면서, 콜옵션을 부여한 것은 바이오기업의 이 같은 초기 R&D 투자비용 등 부담을 덜기 위해서로 해석된다.
하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는 지난 1분기 유럽에서 1억2090만달러(약 1302억원)의 매출액을 거뒀고,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도 1분기 유럽 매출 660만달러(약 71억원)를 기록해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도 오는 10월 유럽서 판매를 앞두고 있다. 이번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에 대해 증권가 관계자는 "예정된 수순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
바이오젠은 24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5.4%를 갖고 있는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중 49.9%를 싼 가격에 사갈 수 있는 '콜옵션' 행사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합작사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1주를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것이다. 콜옵션 행사 기한은 오는 6월까지다.
바이오젠은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합작 투자 법인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확대를 위한 옵션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사들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장외주식 가격을 반영했을 때 약 45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오젠이 이번 콜옵션 행사를 결정한 것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앞으로 나아질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6년 989억원, 지난해 103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약을 비롯한 연구개발 비용이 늘면서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과 합작사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면서, 콜옵션을 부여한 것은 바이오기업의 이 같은 초기 R&D 투자비용 등 부담을 덜기 위해서로 해석된다.
하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는 지난 1분기 유럽에서 1억2090만달러(약 1302억원)의 매출액을 거뒀고,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도 1분기 유럽 매출 660만달러(약 71억원)를 기록해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도 오는 10월 유럽서 판매를 앞두고 있다. 이번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에 대해 증권가 관계자는 "예정된 수순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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