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페이스북이 '게시할 수 없는 포스트'의 기준을 명시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혐오 연설과 테러를 조장하고 폭력과 살인을 부추기며 자살을 선동하는 콘텐츠가 페이스북을 통해 여과 없이 확산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IT 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3일(현지시간) 글로벌 상품관리 담당 부사장인 모니카 빅커트 명의로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수년 동안 우리는 무엇을 그대로 두고, 무엇을 내릴지에 대한 '커뮤니티 기준(스탠더드)'를 갖고 있었지만 오늘은 한 발 더 나가서 이 기준을 강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내부 규정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폭력·범죄행위, 안전, 불쾌한 콘텐츠, 무결성·진실성, 지식재산권 존중, 콘텐츠 관련 요청 등 6개 장으로 구성된 이 지침은 구체적으로 '게시할 수 없는 포스트'를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이나 집단 또는 장소를 특정해 현상금을 내걸거나 특정 무기에 대해 언급하거나 무기의 판매나 구매를 제안하는 행위 등은 게시가 금지된다. 테러리스트나 단체, 연쇄 살인범이나 대량 학살자, 인신매매 그룹, 살인·마약 밀수·무기 밀수·신원 도용·자금 세탁·착취나 인신매매·공격·납치·성적 착취 등에 연관된 범죄단체 등은 페이스북 활동을 아예 금지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자살·자해, 아동 나체 이미지·아동에 대한 성적착취, 성인에 대한 성적 학대, 괴롭힘, 개인정보처리지침 위반 행위, 증오발언이나 폭력 묘사, 성인 나체 이미지나 성적 행위, 잔인하거나 배려가 부족한 행위 등 불쾌한 콘텐츠, 스팸이나 사칭, 가짜뉴스 등의 게시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 가이드라인을 4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해 공개할 예정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페이스북에는 현재 7500명의 콘텐츠 검토 요원이 있으며 이는 1년 전에 비해 40% 증가한 수준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