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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당장 판매 늘릴 전략 차종 필요"

3월 6272대로 판매량 '반토막'
업계 "10년이상 생존 위해선
미래차 보다 신차가 더 시급" 

예진수 기자 jinye@dt.co.kr | 입력: 2018-04-24 18:00
[2018년 04월 25일자 8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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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당장 판매 늘릴 전략 차종 필요"
한국GM 노사가 지난 23일 임금단체협약에 합의하면서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는 사실상 확정됐다. 24일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군산공장 앞 신호등이 주황색을 띠며 현재 위험상황을 보여주는 듯 하다. 연합뉴스


한국지엠(GM) 노사가 지난 23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등 자구안에 합의했지만, 지속 가능성과 경영 정상화 여부는 이제 시장에서 판가름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들어 4월까지 GM 철수설과 한국GM 노사 임단협 협상 장기화 등으로 영업 조직이 큰 타격을 입은 데다, 기존 판매 모델의 노후화 등으로 판매량이 뒷걸음질치고 있어 당장 판매를 늘릴 수 있는 전략 차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3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7.6% 줄어든 6272대를 팔아 판매량이 반 토막이 났다. 수입차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7954대)에도 판매량에서 밀렸다. 특히 주력 세단 제품인 크루즈와 말리부는 할인을 해도 3월 판매량이 각각 전년 같은 달 대비 73.6%와 74.9% 감소했다.

한국GM은 2019년부터 차세대 소형 SUV를 부평공장에서, 2∼3년 뒤 크로스오버차량(CUV)를 창원공장에서 각각 생산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차가 투입되기 이전까지는 고전이 예상된다.

한국GM은 이르면 5월 미 GM 본사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퀴녹스를 들여와 판매할 예정이지만, 수입·판매하는 모델이라는 한계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와 물량 확보 문제가 걸림돌로 지적된다. 한국GM이 지난해 내놓은 2세대 신형 크루즈도 초반에 높은 가격을 책정해 소비자들이 외면했던 경험이 있다. 내수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문제를 해결하고, 수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국GM 국내 생산 차종을 중형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한국GM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경차 스파크도 단종설에 휩싸인 탓에 판매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GM 철수설이 확산하는 동안 한국GM 부평공장 디자인센터의 핵심 연구인력이 대거 이탈한 것도 문제"라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신차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국GM이 최소한 10년 이상 장기적 생존을 위해서는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보다는 당장 급한 불을 끌 경쟁력 있는 신차가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노조의 고통 분담으로 한국GM의 고질적인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바꾸는 노력과 함께 수익성 제고가 절실하다는 게 한국GM 협력업체들의 지적이다. 한국GM의 매출 원가율(매출액 중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과 낮은 이윤 구조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현대·기아차 등 경쟁사의 매출원가율은 80%대이지만 한국GM은 90%를 웃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산업은행 실사에서 GM 본사가 한국GM에 부품을 비싸게 팔고 낮은 가격으로 완성차를 사들여 본사 이익(한국GM 손해)을 극대화했는지 등을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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