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아이돌그룹 JBJ와 협업방송
예능형 프로 '쇼K' 등 지속 개발
예능형 프로 '쇼K' 등 지속 개발
KTH 제공
T커머스 업계 1위인 K쇼핑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쇼퍼테인먼트' 콘텐츠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살만한 방송에서 볼만한 방송으로 20∼30대 젊은 층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K쇼핑은 다음달 2∼3일 아이돌 그룹 JBJ를 내세워 판매방송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JBJ는 지난해 엠넷(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인기 가수다. 이번 방송에서는 JBJ가 2팀으로 나뉘어 생 아보카도와 고데기를 직접 판매한다. 특히 상품 소개 외에도 춤과 콩트를 선봬 쇼핑과 예능을 넘나드는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태현·김상균·김용국 팀은 엠파크 생 아보카도를 판매하며 먹방(먹는 방송)과 즉석 애드립을 펼친다. 권현빈·타카다 켄타·김동한 팀은 '더블에스 샤이니 고데기'를 판매하며 고데기 춤을 추고 콩트도 선보인다. K쇼핑 관계자는 "JBJ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와 접점을 늘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K쇼핑은 지난해부터 T커머스 업계에서 다양한 쇼퍼테인먼트 콘텐츠를 실험해오고 있다. 지난해 개시한 예능형 커머스 방송 '쇼핑극장 SHOW-K(쇼K)'와 브랜드 웹드라마 '애나야 밥먹자'가 대표적이다. 쇼K는 K쇼핑 쇼 호스트가 직접 연기하는 시트콤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시즌4까지 이어졌다. 최근 방송에서는 방송인 유재환 씨가 출연해 쇼호스트 체험, 패션 변신을 선보였다. 특히 K쇼핑은 자체 기술을 접목해 애나야 밥먹자와 쇼K에 등장하는 상품을 TV 앱으로 바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쇼K와 애나야 밥먹자는 직접 상품을 팔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한다. 이로써 기존 상품 기획전과 비슷한 판매율을 기록, 연계 상품 판매 실적이 높다는 평가다.
한편 K쇼핑은 올해 기술 차별화, 콘텐츠 차별화를 두 축으로 T커머스 업계 1위를 수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는 K쇼핑이 연동된 '기가지니 추천쇼핑'을 통해 음성결제(보이스페이)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지난해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 설립한 자체 미디어센터를 거점으로, 차별화 콘텐츠 제작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T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올해 T커머스 시장 규모는 3조원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K쇼핑은 지난해 연간 취급고 3700억원, 매출 1075억원을 기록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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