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관통신사 선정 협약 체결
판문점에 전용회선 등 시설 구축
SKT, 브리핑 360도 영상 생중계
판문점에 전용회선 등 시설 구축
SKT, 브리핑 360도 영상 생중계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한국의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로 전 세계의 전달된다. 남북정상회담 주관 통신사업자로 선정된 KT와 국내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 앞선 정보통신기술(ICT)를 뽐낸다.
KT는 23일 서울 종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와 '남북정상회담 주관통신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KT는 27일 남북정상회담 관련 방송 및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판문점에 방송망, 전용회선 등 통신 시스템 및 시설을 구축한다. 또 국내외 취재진을 위한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방송망과 통신망을 제공하고 5G 기지국을 설치한다.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국내외 약 350개 매체에서 2800명 이상의 취재진이 프레스센터에 사전등록을 끝마쳤다. KT는 완벽한 방송·통신망을 제공해 IT 강국의 위상을 한층 높이겠다는 목표다.
KT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기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5G 네트워크 기술을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소개한다. 정상회담이 끝난 후 회담 결과를 발표하는 브리핑 내용이 일반 방송 뿐만 아니라 KT의 5G망을 통해 360도 VR 영상으로도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실시간 중계한다. 자유의 집 브리핑룸에 함께하지 못한 내외신 기자들도 현장에 있는 것처럼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또 프레스센터가 조성되는 킨텍스 외부에서 5G 버스를 활용한 '이동형 5G 홍보관'을 운영해 국내외 취재진과 일반인에게 5G 기술을 소개한다.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운영되는 이동형 홍보관에서는 로봇팔을 조종하며 5G의 초저지연성을 경험할 수 있는 '5G 로봇암'을 비롯해 레이싱게임을 통해 5G의 빠른 속도와 초저지연, 초다연결성을 실감할 수 있는 '5G 커넥티드 스피드', VR 동계스포츠 체험 등을 선보인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지난 47년 동안 통신 네트워크는 남과 북이 협력하고 신뢰를 쌓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며 "KT는 5G 등 앞선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해 남과 북이 신뢰관계를 강화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1971년 9월 남북직통전화 개설을 시작으로 정상회담을 비롯해 장관급회담, 적십자회담 등 모든 남북대화의 통신망을 지원했다.
SK텔레콤도 남북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한국을 찾을 세계 언론에 정상회담 브리핑 현장을 5G 기술을 활용해 360도 영상으로 소개한다.
5G 중계로 정상회담 브리핑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프레스센터에 5G 인프라와 전시부스를 구축해 한국 5G 기술을 알린다.
SK텔레콤은 프레스센터 내 전시장에 회담 관련 뉴스와 과거 남북정상회담 영상, 평창 동계올림픽 소개 영상, 최근의 평양공연 영상 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스마트월(Smart Wall)'도 설치할 예정이다.
정부와 협의해 한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로 선보이는 체험공간도 마련한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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