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산정 싸고 의견차 커
월 수백건… 효과미흡도 한몫
월 수백건… 효과미흡도 한몫
자동차보험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의 네이버 입점이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네이버와 보험업체 간 수수료 산정을 둘러싼 간극이 너무 커 포털 입점이 중단될 것이란 지적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다모아의 네이버 입점을 적극 추진했던 금융위원회가 포털 입점을 중단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다모아로 직접 들어오는 트래픽이 많아, 굳이 네이버에 돈을 들여 들여가야 하냐는 지적이 많다"면서 "보험업계가 판단해 가격이 안 맞으면 포털 입점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그동안 보험다모아의 네이버 입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그러나 네이버가 요구하는 수수료 수준과 보험업계가 바라는 수수료 차이가 너무 커 논의가 쉽지 않았다.
네이버는 클릭당 7000원 이상의 수수료를 원했고, 보험업계는 200~300원 수준 이상은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지난해 8월 우선 다음 입점을 먼저 시작했다. 보험업계와 다음은 수수료를 클릭당 220원 수준으로 합의 했다.
그러나 실제 기대와 달리 보험다모아의 포털 입점 효과는 크지 않았다. 서비스 개시 이후 대형사 기준 월평균 클릭 건수는 수백 건에 불과했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다모아의 다음 입점 이후, 월 평균 클릭 수는 400여건에 불과했고 최근에는 더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보험다모아의 포털 입점 효과가 미미하자, 금융위도 입점 포기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포털 입점은 협회가 주도적으로 논의하는 부분이고, 손해를 보더라도 꼭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현재 포털 외에 다른 부분으로 연결을 원하는 경우가 있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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