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특히 '정치적 텃밭' 대구·경북(TK) 지지율 하락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3일 발표한 여론조사(CBS 의뢰, 16~20일 전국 성인 2502명 대상 실시,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지난주 발표보다 2.7%포인트 오른 53.1%로 나타났다. 야당의 드루킹 사건 공세에도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논의 축복' 발언과 남북정상회담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당(22.0%)과 바른미래당(5.8%)의 지지율은 각각 0.1%포인트씩 오르는 데 그쳤다.
두 정당의 지지층이 겹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드루킹 사건 공세가 지지층 결집으로 연결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당의 경우 정치적 텃밭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TK) 지역 지지율이 하락했다.
지난주 45.4%였던 TK 지역 지지율은 1.6%포인트 떨어진 43.8%로 나타났다.
야당이 특검 공조 체제를 가동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댓글조작의 배후나 자금출처 등 결정적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드루킹 사건의 반사효과를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
야당의 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다가올수록 드루킹 사건이 묻힐 가능성이 있다"며 "당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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