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분기 보다 74.9%나 '껑충'
이자 이익·수수료 이익도 급증
증권·손보 비은행 성장세 두각
이자 이익·수수료 이익도 급증
증권·손보 비은행 성장세 두각
KB금융은 1분기 96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1.3%(981억원), 전 분기 보다는 74.9%(4145억원) 증가한 수치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계열사 간 시너지가 가시화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각종 규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은 우량 중소기업대출에 집중하면서 원화 대출금이 견고하게 증가했고 적극적인 인력 구조 개편 및 비용절감,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비용 효율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이 기간 동안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순이자 이익은 2조14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하면서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된 2.00%를 기록했다. 순수수료 이익 역시 증권업 관련 수입수수료 증가와 신탁수수료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20.8% 증가한 6289억원에 달했다.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민은행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69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P/S와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되고, 명동 사옥 매각으로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107%나 급증했다.
게다가 KB손보가 지난해 2분기부터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올해 1분기 949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지주 실적에도 크게 기여했다. KB증권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7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은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지주의 부실채권 비율은 0.70%로 지난해보다 0.18%포인트 개선됐고,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133.3%로 28.5%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부실채권비율도 0.58%로 같은 기간 0.20%포인트 낮아졌고, 대손충당금적립비율 역시 21.8%포인트 개선된 117.6%를 나타냈다.
한편, KB국민카드와 KB생명,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저축은행는 1분기에 각각 717억원과 47억원, 114억원, 353억원, 37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KB금융 재무 총괄임원인 김기환 전무(CFO)는 "향후에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조직 내 비효율적인 요소를 개선하고, 혁신적인 시스템 도입을 가속화 하는 등 경영 효율성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유망 벤처,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상생 금융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는 리딩금융 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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