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분기 소재·부품 교역동향을 잠정 발표하고 우리 소재·부품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3.3% 늘어난 744억 달러, 수입이 8.2% 증가한 436억 달러를 기록해 무역흑자 308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무역흑자는 전년 동기보다 54억5000만 달러 늘어난 숫자다.
이는 우리나라 전 산업 수출액인 1457억 달러의 51%에 이르는 숫자이고, 무역흑자는 전체 135억 달러의 228%에 이른다. 한 마디로 소재·부품이 우리나라 무역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등 전자부품의 수출액이 313억 달러로 전체의 42.1%를 차지했다.
이어 화학제품이 122억 달러로 16.4%를, 1차 금속이 69억 달러로 9.2%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자부품과 화학제품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4.9%, 15.6% 증가했고, 수송기계부품은 12.0%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 중국 수출액이 237억 달러로 31.9%를 차지했고, 아세안 지역 수출액이 126억 달러(16.9%), 유럽이 94억 달러(12.6%)로 수출 상위 지역에 포함했다. 유럽과 중국, 아세안, 미국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고 중남미와 중동은 소폭 감소했다.
산업부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관련 반도체의 수요 확대로 중국 전자부품 수출이 급증해 호조를 지속했고, 필리판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경우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소재 전 품목의 수출이 늘었고, 현지 경기 회복세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로 일반기계와 전자부품 수출도 모두 늘었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국가통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작년 하반기에 개정한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에 따라 변경된 분류체계를 반영해 이번 통계치를 내놓았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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